'기세 몰이' 조국혁신당, 제3지대 정당 반응은?

조국혁신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제3지대 정당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왼쪽)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향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오른쪽)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지난 1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결의대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제3지대 정당들도 저마다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뉴스1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지지 정당을 조사한 결과 조국 신당의 지지율은 전국 주요 선거구 5곳에서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서울 마포을(22%) 광진을(16%) 인천 계양을(14%) 경기 수원병(13%) 부산 북갑(10%) 등이다.

조국혁신당의 상승세가 눈에 띄면서 국민의힘, 민주당뿐만 아니라 제3지대 정당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경기 용인갑에 출마하는 양향자 원내대표의 선거사무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우리 정치가 나빠진 원인이라기보단 최종적인 증상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개혁신당은 상대 진영을 향한 묻지마 죽창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최근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며 "끝없이 지지층의 분노를 부추기는데 몰두하는 화병 선동자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주적"이라고 비판했다.

새로운미래의 경우 '친문계'(친문재인계) 핵심 인물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민주당 잔류를 택하면서 새로운 인물 영입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다만 새로운미래는 홍영표 새로운미래 공동 선대위원장과 3선인 설훈 무소속 의원(경기 부천시을)의 합류로 인해 추가로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 합류 가능성이 있다.

조국혁신당이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제3지대 정당 중 비례대표 1번을 받을 곳은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각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할 때 5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했으며 홀수 순번에 여성을 넣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유력한 비례 1번 후보로 '반윤석열' 성향인 박은정 전 검사가 거론되고 있다.

개혁신당은 비례 1번으로는 양정숙 의원, 경민정 공관위원 등이 떠오르고 있으며 새로운미래는 비례대표 전략 후보로 조종묵 전 소방청장을 공천했다. 조 전 청장의 비례 순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상위 순번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세부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