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대협 대화 무산…"연락했다" vs "못 받았다"(종합2보)

이유진 기자 2024. 3. 1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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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생 대표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과 교육부의 대화가 13일 무산됐다.

의대협은 교육부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을 직접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교육부는 연락했다고 반박하며 교육부가 정한 기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결국 대화는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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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회신 못 받아…대화 창구 열어놓고 있다"
의대협 "교육부의 비상식·모순적 태도에 큰 유감"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앞 사물함.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생 대표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과 교육부의 대화가 13일 무산됐다.

의대협은 교육부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을 직접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고 교육부는 연락했다고 반박하며 교육부가 정한 기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결국 대화는 성사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날 의대협에 제안했던 기한이 지난 뒤 발송한 공지를 통해 의대협이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자로 의대협 비대위 공동대표 3인 중 1인(A 씨)으로부터 개인정보 동의를 받아 연락처를 제공받았다"며 "11일 해당 연락처로 연락해 부총리-의대협 대화 제안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 씨가 "의대협 비대위 대표가 변경돼 본인은 더 이상 대표직을 수행하지 않아 다른 대표에게 교육부의 연락처와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당일 오전 중 회신했다"고 했다.

그러나 현 의대협 비대위 공동대표 3명 및 A 씨로부터 대화 제안에 관한 어떠한 회신도 받지 못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현 비대위 대표 3인에게 교육부의 연락처와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은 상황이라 하더라도 교육부는 의대협과 대화의 창구를 열어 놓고 있다"며 "제안을 직접 전달받고자 한다면 의대협의 공식 연락처를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락처 제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교육부 인재양성지원과장(044-203-6845)을 통해 직접 의사를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대협은 순천향대(김건민) 중앙대(노정훈) 인제대(권나현) 의대 학생대표 3명이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교육부는 이들의 연락처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소속 대학에 연락처 제출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교육부는 본인 동의를 받고 1명의 연락처를 확보해 연락을 진행했지만 현 비대위원장 3명이 아닌 중앙대 의대 전임 학생 대표를 맡았던 전남혁 전 비대위원장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대 의대 대표가 한 차례 바뀌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현 비대위원장 3명이 아닌 전남혁 전 비대위원장과의 연락을 통해 대화를 제안했고, 의대협은 이에 교육부의 연락을 직접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의대협은 이날 대회원 서신을 통해 "현재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3인의 위원장 중 그 누구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았으며 의대협은 교육부로부터 어떠한 공식적인 연락도 직접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협회에 대한 존중과 대화의 진정성을 갖는다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으며 오히려 학생들의 휴학계를 처리하지 말라는 비상식적이고 모순적인 태도에 큰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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