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내 이름은 빨강? / 수학이냐 사회과학이냐

이성대 기자 2024. 3. 13. 19: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총선뉴스 속에서 놓치기 쉬운 이슈들 다시 챙겨드리는 돌아온 비하인드 뉴스 이성대입니다.

< 내 이름은 빨강? >

축구 얘기입니다.

지난 주말이었죠. K리그 2부 충남아산FC와 부천FC 개막전을 충남 아산시에서 열렸는데, 유니폼 색깔 논란이 됐습니다.

아산FC 상징색은 파랑색인데요. 개막전 홈팀은 상징색 유니폼을 입는게 국룰입니다.

그런데 이 날은 눈에 띄는 빨강색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논란입니다.

빨강은 올해 추가한 라인업인데 홈페이지를 보시면 홈경기에서는 파랑, 원정 경기는 하얀색, 이어 세번째 유니폼입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겸 구단주도 지난해 개막전 때는 파랑색을 입었는데, 이번엔 빨강색 착용했습니다.

중요한 홈 개막전서 메인 컬러인 파랑을 입지않은것도 이례적인데요.

하필 빨강은 국민의힘 색깔이라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공교롭게 둘다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이라 국힘 상징 빨강을 내세운게 아니냐, 총선에 축구 이용하는게 아니냐는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준일 대표이사는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선수들 국가대표 심정 바라는 마음으로 국가대표 상징색 준비했다, 정치적 논란 될 줄 몰랐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김태흠 지사도 기자회견 열어서 억울하다는 입장 표명했습니다.

도지사는 "명예구단주일뿐이라 전혀 개입할 수도 없을 뿐더러, 당일 유니폼 빨강인지 파랑인지 알지도 못하고 주는대로 입었다. 오히려 자신은 피해자다."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해명 과정서 또다른 논란 불거졌는데, 들어보시죠.

[김태흠/충남지사 (화면출처: 유튜브 '충청남도') : 서포터즈들이 정치적인, 그런 아주 강한 그런 색깔이 있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들었습니다.) 서포터즈가 또 전부 팬들은 아니잖아요. 내가 보니까 서포터즈 많지도 않고.]

서포터즈들이 팬이 아니다? 정치적이다? 그 반대죠. '찐팬'이 많죠.

그래서 정치 서포터즈나 정치인 팬클럽과 착각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주장과 달리, 2022년 충남아산 K리그 평균 관중 동원력 2위로 팬이 많다는 겁니다. 서포터즈 연령대도 높지 않다, 유독 10대 팬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서포터즈 영상을 찾아보면, 중학교 2학년이 큰 북을 치고, 승리 후 치킨 피자 먹는 건전한 자축 문화가 있었습니다.

축구 좋아 모인 팬들, 선거권도 없는 10대들도 많은, 서포터즈 정치 색깔 의심하는건 팬과 축구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판 나오고있습니다.

< 수학이냐 사회과학이냐 >

국민의힘 이혜훈, 하태경 의원이 맞붙어 핫플레이스 떠오른 서울 중구 성동 을 지역구.

어제(12일) 경선 패배한 하태경 의원이 반발하며 당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태경 의원이 이렇게 반발했습니다. "수학적으로 믿기 힘든 결과" 데이터 공개 요구했습니다.

3명이 나선 1차 경선 서 이영 전 장관 탈락 후 둘이 결선 치렀죠. 자신은 약 4%p 오른 반면, 이혜훈 20%p 급상승한건 확률적 수학적 불가능 주장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입니다. 자신도 이해 안되는 수학이면 문제있다는 주장 편 셈이죠.

반면 이혜훈 의원 "사회과학 좀 더 배워야" 결과 젼혀 이상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이 늘 윤 대통령 공격해왔기에, 당원 지지를 받지못한건 당연하다는 주장입니다.

이혜훈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입니다. 표심 분석하는건 수학이 아닌 사회과학 영역이라는 주장입니다.

두 사람의 다툼, 학문 싸움으로는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울시 선관위, 이 후보측서 20대로 대답해달라 거짓 응답 유도한 의혹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공천은 수학이냐 사회과학이냐, 어려운 질문인데, 생명과학, 생물이란 목소리도 있습니다.

공천이나 정치는 수학이냐 사회과학이냐, 어려운 질문일 수 있는데요.

공천이나 정치는 칼같이 재단하기 힘든 것이죠. 그래서 정치는 생물이란 겁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