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태국전 보이콧 안 한다, 이번 사태는 축구협회 잘못”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 선수 국가대표팀 발탁 및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태국전 보이콧’ 움직임이 일자 대표팀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 악마가 “선수들을 응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붉은악마는 13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붉은악마의 본질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라며 “그 본질을 벗어나는 순간 붉은악마는 존재의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축구협회의 잘못으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응원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다가오는 태국과의 2연전은 보이콧 없이, 선수들에게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고 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가 운영하는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12일 태국전 경기 관람을 보이콧하겠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상당수 올라왔다. 이강인 발탁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이강인을 왜 뽑나? 이번 축구 안 봐야겠다” “정몽규 OUT” “이강인 뽑혔다고? 안 봐야겠다” “이강인 보기 싫어서 국대 안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2일 축구 유튜브 채널 ‘4231′ 운영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는 21일 열리는 태국전 경기 관람을 보이콧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경기 관람 보이콧을 촉구하는 포스터 형식의 이미지까지 만들어 널리 퍼뜨려 달라고 촉구했다. ‘4231′ 운영자는 이강인 선수 개인 보다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붉은악마는 아시안컵 대표팀 내분 사태에 대해 줄곧 축구협회의 책임론을 주장해왔다. 붉은악마는 지난달 15일 성명서를 내고 위르겐 클린스만 당시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질뿐 아니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포함한 지도부 전원 사퇴까지 요구했다.
붉은악마는 “이미 실패를 인증하고, 국가대표팀을 망가뜨린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한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과정의 투명함과 동시에 계약 종료의 책임은 정몽규 축구협회장 이하 축구협회 지도부에 한정될 것임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축구의 쇄신은커녕 퇴보와 붕괴의 길로 이끄는 정 회장 이하 지도부의 전원 사퇴를 요구한다. 지난해 5월 이사진 전원 변경이 아닌 일부 이사진의 변경만이 이루어진 그 결과가 어떠한가”라며 “축구협회 지도부 일원 하나하나의 객관적 평가 및 지도부 전체의 책임지는 자세가 곧 진정한 쇄신의 첫걸음임을 잊지 말라”고 했다.
황선홍 임시 축구 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을 포함해 이강인,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선수가 그대로 포함됐다. 한국은 오는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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