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위해 홈런 치고 싶다" 오타니 약속을 지켰다, 뱉은 말은 지키는 남자... 팬들도 열광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타일러 글래스노와의 약속을 지켰다. 이를 본 팬들이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오타니의 시범경기 타율은 0.533에서 0.556으로 상승했다.
오타니는 시작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블레인 엔로우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신고했다. 그리고 3회 1사 1루에서 다시 한번 엔로우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도 우익수 쪽에 안타를 뽑아내며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오타니는 5회말 무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처음으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마지막 타석에서 한 방을 때려냈다. 팀이 4-0으로 앞선 6회말 2사 1루서 바뀐 투수 렌드 룹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이 홈런으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선발 마운드에는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올랐다. 5⅓이닝 동안 투구수 70구,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투구를 펼쳤다.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행을 앞두고 마지막 등판이었던 글래스노우는 완벽투로 매조졌다.
다저스 팬들에게는 흐뭇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마운드에서는 글래스노우가 지키고, 공격에선 오타니가 치는 모습이 말이다.
더욱이 오타니는 글래스노우가 다저스와 협상을 벌일 때 구애 영상을 보내기도 했었다. 당시 오타니는 "내년 선발 로테이션에서 함께 할 수는 없지만, 당신을 위해 홈런을 치고 싶다"는 영상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그리고 오타니는 이날 자신의 말을 지켰다. 글래스노우 등판날 홈런을 친 것이다.
풀카운트에 따르면 팬들은 "정말로 오타니가 글래스노우를 위해 홈런을 쳤다", "오타니가 글래스노우에게 'For you 홈런'", "아침부터 최고다"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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