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숫자로 보는 총선…조국혁신당 지지율 어디까지?

양창희 2024. 3. 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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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다양한 사안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양 기자의 왜 그럴까' 순서입니다.

양 기자,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 선거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요즘 가장 관심이 가는 주제 하면 아무래도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일 것 같습니다.

예상보다 지지율, 무섭게 오르고 있죠?

[기자]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서 조금씩 결과가 달리 나오고 있긴 한데, 비례 정당 지지율에서는 양당을 바짝 뒤쫓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이 자체 의뢰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비례대표 투표 의향을 물어봤더니 국민의미래가 37%, 더불어민주연합 25, 조국혁신당 15% 이렇게 나왔고요.

호남은 20%로 집계됐습니다.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서 3월 7일부터 9일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19%를 기록해서 더불어민주연합과 불과 2% 포인트 차이였습니다.

특히 호남은 26%를 기록했는데요.

두 조사에서 모두 호남의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전국 최고였던 겁니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고요.

이런 가운데 내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광주 방문이 예정돼 있는데, 호남에서 민생토론회를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모습도 보이는데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질지도 관심입니다.

[앵커]

조국혁신당의 지지층이 민주당과 겹친다, 이런 분석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거대 양당 외의 정당이 이만큼의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 건 이례적이다, 오랜만이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8년 전 안철수 당시 대표가 이끌었던 국민의당 모습이 좀 떠오르는데요.

[기자]

2016년 20대 총선이었죠.

제3지대의 존재감을 발휘한 선거였습니다.

당시 국민의당이 약진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누르고 광주와 전남 18석 가운데 절대 다수인 16석을 차지했었죠.

지역구뿐 아니라 비례대표 득표율도 민주당을 압도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당시 국민의당은 전국적으로도 정당 투표 2위를 기록했고 모두 38석을 얻으면서 말 그대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앵커]

그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제3지대의 약진이 재현될까, 이것과 관련된 관측들 엇갈리기는 하는데요.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기자]

2016년 총선과의 공통점과 또 차이점을 한번 짚어보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공통점은 민주당의 분열 국면에서 제3지대 정당이 탄생했다는 것일 겁니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올해 총선에서는 2016년처럼 호남 현역 의원들의 대거 탈당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고요.

또 8년 전과 달리 제3지대의 선택지가 여러 곳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올해 초에는 조국혁신당보다 이낙연, 이준석 두 양당 전직 대표가 이끄는 신당 세력에 대한 관심이 더 컸는데,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모두 지지율이 그만큼 올라오지 못하면서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2016년 총선으로 돌아가면 아직 판이 끝난 건 아니라는 점도 알 수가 있습니다.

당시 국민의당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요.

당시에 한자릿수 지지율을 보이다가 총선 직전에 17%까지 치솟았고 결국 본선에서는 득표율이 25%를 넘겼기 때문인데요.

제3지대 정당들이 2016년 국민의당처럼 틈을 만들어서 막판 스퍼트를 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앵커]

또 다른 궁금증 하면, 민주당이 4년 전처럼 광주·전남 18석을 모두 독식할 거냐, 이 부분도 짚어볼 만하겠죠.

[기자]

말씀하신대로 2020년 21대 총선은 20대 총선과 반대로 민주당이 광주전남 의석을 싹쓸이했죠.

그런 만큼 이번 총선도 여전히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들의 경쟁력이 높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친명 횡재, 비명 횡사'로 대표되는 민주당 공천 갈등이 크게 불거졌고 제3지대의 존재도 있는 만큼 변수는 아직 많습니다.

특히 이낙연 대표와 민형배 의원이 맞붙는 광주 광산을이나 이정현 전 의원이 출마하는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등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앵커]

이정현 전 의원 이야기를 했으니까 국민의힘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16년 만에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냈습니다.

[기자]

사실 그간 보수정당의 호남 성적표는 암울했습니다.

지역구에 후보도 다 못 냈을 뿐더러 비례정당 지지율도 대부분 5%를 넘기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가장 최근 선거인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성적표는 사뭇 달랐습니다.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광주·전남 지지율이 10%를 훌쩍 넘었고요.

또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 후보들의 지지율이 2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정현 전 의원을 포함해서 호남에서 당선자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데, 당선 여부뿐 아니라 득표율도 관심입니다.

15%. 15%라는 수치를 넘긴다면, 일단 선거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요.

여기에 집권여당 소속의 후보로 험지 중 험지인 호남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기록할 경우, 이를테면 내각이나 공공기관 같은 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발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정권 심판론, 5·18 왜곡 후보 공천 논란 등을 딛고 국민의힘 후보들이 호남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양 기자 수고했습니다.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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