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물 '달맞이꽃 뿌리'에서 암 치료제 실마리 찾았다

박건희 기자 2024. 3. 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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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천연물 '달맞이꽃 뿌리'와 '배암차즈기'에서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신약 물질을 찾았다.

한국한의학연구원(한의학연)은 정환석 한의기술응용센터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한의소재 천연물 달맞이꽃 뿌리와 배암차즈기에서 새로운 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을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장암 동물모델을 통해 달맞이꽃 뿌리 추출물과 그 주성분인 오에노데인B(Oenothein B)가 면역체계를 조절하고 면역세포를 정상적으로 활성화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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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 국제학술지 잇따라 게재
국내 연구팀이 한의소재 천연물 달맞이꽃 뿌리와 배암차즈기에서 새로운 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을 찾았다. 사진은 달맞이꽃 뿌리. /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


국내 연구팀이 천연물 '달맞이꽃 뿌리'와 '배암차즈기'에서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신약 물질을 찾았다.

한국한의학연구원(한의학연)은 정환석 한의기술응용센터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한의소재 천연물 달맞이꽃 뿌리와 배암차즈기에서 새로운 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을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파이토메디슨'에 지난 1월 17일, 또 다른 국제 학술지 '안티옥시던츠'에 2월 18일 게재됐다.

암 세포는 면역체계를 속여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한다. 면역관문차단제는 암세포의 회피 시도를 차단하고 면역체계를 정상적으로 활성화해 암을 치료한다. 가장 잘 알려진 면역관문차단제는 '키트루다'다. 키트루다의 치료 효과는 우수하지만 비용이 비싸다. 또 큰 분자량으로 인해 종양 투과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수 년에 걸쳐 오이풀, 복분자 등과 같은 친숙한 한의소재로부터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이번에 발표한 2건의 연구에서는 달맞이꽃뿌리와 배암차즈기 추출물과 주성분의 효능을 검증하고 성과를 각각 특허로 등록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동물모델을 통해 달맞이꽃 뿌리 추출물과 그 주성분인 오에노데인B(Oenothein B)가 면역체계를 조절하고 면역세포를 정상적으로 활성화함을 확인했다.

달맞이꽃 뿌리에서 분리 정제한 오에노데인 B는 면역관문의 주요 표적인 'PD-L1 단백질'과의 결합력이 높았다. 이는 기존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의 결합력만큼 우수한 수치다. 오에노데인 B를 임상 대장암 항암제와 병용투여할 경우 종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암차즈기 추출물인 코스모신(Cosmosiin)의 효능을 확인한 결고 대장암 세포주에서의 면역 기능이 기존보다 150~200% 활성화됐다. 암세포 생존율은 50% 감소했다.

정환석 책임연구원은 "우리에게 친숙한 한의소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냈다"며 "앞으로도 한의과학을 통해 암과 같은 심각한 사회적 질환의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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