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망칠라"… 여야 잇단 후보 실언에 `설화 경계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대 양당은 총선을 앞두고 자당 후보들에게 '설화 경계령'을 내리며 상대 당에 막말 프레임 화살을 돌렸다.
도 후보는 당의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방침 존중 입장을 공개표명했다.
장동혁 당 사무총장 겸 공관위원은 13일 SBS라디오에서 "도 후보의 두번째 입장문을 통해 5·18 정신에 대한 입장이 명확해졌고 사과의 진정성도 느껴졌다"고 옹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 정봉주도 결국 고개 숙여
지도부 "실언하면 후보직 박탈"
거대 양당은 총선을 앞두고 자당 후보들에게 '설화 경계령'을 내리며 상대 당에 막말 프레임 화살을 돌렸다.
국민의힘은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부산 수영 후보)의 10년 전 '매일 밤 난교를 즐겨도 직무 전문성을 보이면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 등 SNS 글과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 후보)의 ''5·18 북한(군)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한다'는 발언이 여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잇따라 '입단속'을 주문했다.
장 후보는 지난 12일 SNS에 "정치를 하기 전이라고 해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조심했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도 후보는 지난 9일, 12일 정제되지 않은 개인 발언이었다며 두차례 사과문을 올렸다. 한 위원장 요청으로 공천 재검토에 들어갔던 공천관리위는 '공천 유지' 결정을 내렸다.
도 후보는 당의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방침 존중 입장을 공개표명했다. 2차 사과문 게재 약 3시간 뒤 공천 유지가 결정됐다. 장동혁 당 사무총장 겸 공관위원은 13일 SBS라디오에서 "도 후보의 두번째 입장문을 통해 5·18 정신에 대한 입장이 명확해졌고 사과의 진정성도 느껴졌다"고 옹호했다.
여당은 일반인 시절 '과거 발언' 때문에 공천을 취소하면 야권 공세의 빌미가 된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도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후보직을 박탈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광주 출신 박은식 비대위원이 강하게 우려를 보인 만큼 호남과 수도권 여파가 클 수 있다. 도 후보는 SNS계정 전반을 폐쇄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유세 도중 '설마 2찍' 발언 논란에 이어, 서울 강북을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의 막말 전력에 몸을 사렸다. 이 대표는 이날 2차 선거대책회의에서 자신과 당 구성원 모두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문제가 될 말을 유념하자"고 했다.
지난 12일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김부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막말 논란 반복을 전제로 "당으로선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공천 취소 등을 시사했다. 정 후보는 2017년 자신의 유튜브에서 'DMZ(비무장지대)에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해당 발언이 2015년 8월 4일 경기 파주시 DMZ에서 우리 군 부사관 2명을 크게 다치게 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연상시킨 탓이다. 정 후보는 이날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2019년 10월 민주당에서 '조국 법무장관 임명 반대론자'이던 금태섭 전 의원을 향해 폭언한 사실 등도 도마에 올랐다.
양당은 공세도 주고 받았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도 후보 공천 유지에 "'패륜 막장' 일베 글을 공유하는 사람에게 공천장을 내주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태냐"고 논평했다. 국민의힘은 잇단 논평에서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며 "막말대장격인 정 후보는 민주당 부실검증의 표본"이라고 맞받았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예로 팔지 마세요"…네팔 소녀들 보호에 평생 바친 美대모 별세
- 암투병 남편 지키는 `새벽배송` 러시아 새댁…"금전보다 따뜻한 응원 감사"
- "男 배우와 성관계 강요당했다" 실명 폭로한 샤론스톤에 `발칵`
- "한국인들 웃겨" 中 누리꾼, 영화 `파묘` 조롱에 서경덕 "훔쳐보지 마"
- 훅 치고 나간 트럭, 난간에 `대롱대롱`…구조대원도 `아찔`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