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막말 리스크에 민심 출렁인다…여야 모두 막말 경계령
【 앵커멘트 】 여야 후보들의 막말 논란이 이번 총선 최대 리스크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뉴스추적, 국회팀 최돈희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막말 논란, 여야를 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앞서 보신 것처럼 여야 후보들의 막말 전력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 즉각 사과하고 있지만 파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자당 리스크는 최소화하는 동시에, 상대당 후보 막말에 대해선 공세 수위를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주호 / 국민의힘 부대변인 - "친명이라는 이유로 공천권까지 쥐여 준 것입니까. 아니면 이 대표의 막말과 욕설의 전례로 막말꾼을 도저히 거를 수 없었던 것입니까."
▶ 인터뷰 : 최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누군가를 비하하고 깎아내리는 방법으로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악플러일 뿐이지 국회의원 후보의 자격이 없습니다."
【 질문2 】 선거철이라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은데 절실한 이유가 있겠죠?
【 기자 】 네, 있습니다.
역대 선거에서 이같은 막말로 민심이 출렁인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총선이었죠.
당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이른바 '세월호 텐트' 발언이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 인터뷰 : 차명진 /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지난 2020년) -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또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의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발언도 파장이 컸습니다.
당 대표가 즉각 사과하고 제명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여론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이른바 이부망천 논란이 수도권 여론의 치명타가 되기도 했습니다.
【 질문2-1 】 여당 쪽 사례를 언급하셨는데 민주당 역시 선거 막판 막말 논란으로 선거 곤혹을 치르기도 했었죠.
【 기자 】 네, 2012년 19대 총선 때입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 집권 5년 차에, 총선과 대선이 같이 치러지면서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던 때로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그런데 나꼼수 출신 민주당 서울 노원갑 김용민 후보의 노인 비하 발언으로 역풍을 맞습니다.
앞서 2004년 대통령 탄핵 비판 여론에 200석 확보 관측도 나왔던 17대 총선에선 당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막말이 악재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전 열린우리당 의장(지난 2004년) - "그분들이 미래를 결정해 놓을 필요는 없단 말이예요. 그분들은 어쩌면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그분들은 집에서 쉬셔도 되고…."
【 질문3 】 이런데도 정치인 막말 끊이지 않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이른바 팬덤 정치를 꼽을 수 있습니다.
발언 수위가 세면 셀수록 이슈가 되고 그 이슈를 유튜브나 SNS 같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더 많은 강성 지지자들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부정적 여론 외에 해당 정치인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가 마땅히 없는 점도 막말이 반복되는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정치인들의 막말, 이제는 그만 보고 싶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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