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힘이냐 피로감이냐…수원 ‘수성 대전’ 후끈 [총선 관전포인트]
4·10 총선 수원특례시 수성고 출신 인물들이 대거 여야 공천을 받으면서 이른바 ‘수성 대전’이 예고됐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선 ‘동문의 힘’이라는 긍정적인 영향과 ‘또 수성’이라는 피로감이 혼재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5개 수원 선거구에서 수성고 출신의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총 5명이다. 양당 후보의 절반을 차지한다.
수원갑에선 국민의힘 김현준 예비후보(29회)와 민주당 김승원 예비후보(31회)가 선후배 대결을 펼칠 예정이며, 수원병의 경우 국민의힘 방문규 예비후보(24회)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또 민주당 김준혁 수원정(29회), 염태영 수원무 예비후보(22회)가 수성고를 졸업했다.
지난 5~7회 지방선거에서 염태영 예비후보가 내리 3선 수원시장에 이름을 올리면서 수원에는 수성고 강세라는 이미지가 확연하다는 평이다. 이 때문에 김승원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방 예비후보는 올해 1월 동문회와 수성고를 각각 방문하는 등 예비후보들은 고교와의 유대 관계 강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대에서 이번 총선까지 가장 많은 수성고 출신 예비후보(국민의힘·민주당 기준)가 공천을 통과한 데다 국민의힘 2명, 민주당 3명 등 여야가 나뉜 만큼 동문의 표심이 오리무중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수성고에 대한 피로감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한 고교 출신이 약진할 경우 예기치 못한 반발심이 생길 수 있을뿐더러 인구 120만의 수원특례시에는 그동안 외지인도 많이 유입된 만큼 특정 고교 등 지역색이 빠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만 봐도 고등학교를 수원에서 나오지 않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당선됐다”며 “동문 영향도 무시하지 못하겠지만 지역의 여건이 많이 바뀐 만큼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촌평했다.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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