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거전’ 하승리, 국뽕 차오른 “흥화진 전투, 양규 장군 살아 돌아온 줄”[인터뷰②]
배우 하승리가 촬영 비하인드를 이야기한다.
하승리는 지난 10일 종영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에서 원성 역을 맡아 큰 배포를 가진 여장부로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이에 하승리는 13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소재의 한 카페에서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하승리가 맡은 원성은 공주절도사 김은부의 첫째 딸로, 정의로운 성품과 여장부다운 배포를 지녔다. 왕실의 핏줄이 아니지만, 후에 황후의 자리까지 오른다. 고려사에 따르면, 원성은 현종 2년 1011년에 입궁하여 궁인 김 씨로 불리다가 1016년 장남 왕흠(덕종)을 낳은 후에 연경원을 하사받았다.
첫 촬영 시작할 때, 감을 잡지 못해 힘들었다는 그는 감독님과 선배님들께 많은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 기록이 적다 보니 감독님만 믿고 갔다. 감독님께서 ‘원성은 좀 톡톡 튀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여장부의 모습을 보여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2014년 방송된 SBS 드라마 ‘비밀의 문’에서 사극을 경험해본 적 있지만, 오랜만의 사극이라 긴장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통 사극이라는 인식에 부담감과 긴장감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기존 사극처럼 말고 다르게 해달라고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엔 헤맸는데, 선배들께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동료 배우들과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이어서 “현장에 가면, 선배들 모두 사극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라 항상 조언을 해주셨다. 특히 지승현 선배께서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셔서 의지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또 극 중 강감찬 역을 맡은 최수종에 대해서 “현장에서 마주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모니터링으로만 뵀다. 가끔 분장실에서 마주치면 사람 좋게 인사해 주셨다. 팬심을 전달하지 못해서 지금에서야 전달한다. 선배님 앞에 서면 너무 떨려서 말을 못 하겠다”며 최수종을 향한 진심 어린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고려거란전쟁’은 고려와 거란의 요나라 사이에 벌어진 전쟁으로, 40만 대군 거란을 이기기 위해 고려인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전술이 많았다. 이에 하승리는 “흥화진 전투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 장면을 보는데, 실제 양규(지승현 분) 장군이 살아 돌아온 느낌이었다”며 일명 ‘국뽕’ 차오르는 순간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하승리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과 함께 새 출발 소식을 알렸다. 그의 앞으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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