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밟고 목발 경품"…정봉주, 과거 발언 부메랑
민주당에서도 후보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이 'DMZ에서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고 했던 건데 비판이 거세자 정 전 의원은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자세를 낮췄습니다.
이 소식은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건 서울 강북을에서 공천이 확정된 정봉주 후보의 발언이었습니다.
[정봉주/전 의원 (2017년 6월 / 유튜브 '정봉주의 전국구') : DMZ에는 멋진 것 있잖아요. 발목 지뢰.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
2015년 경기도 파주에서 우리 군 장병이 크게 다친 '목함지뢰 폭발 사건'을 희화화했단 비판이 다시 나왔습니다.
7년 전 발언이지만 비명계 박용진 의원의 공천 탈락과 맞물리면서 당시 발언이 더 부각된 겁니다.
이재명 대표는 선거를 앞둔 후보자와 당직자에게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주권재민이라는 이 네 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선거에 임해야 합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민주당의 모든 후보들과 당 구성원들도 앞으로 더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공천 취소 등 긴급 징계까지 하겠단 공문도 내려보냈습니다.
일부 후보자의 막말 전력이 선거 전체를 망칠 수 있단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19대 총선에서 '나꼼수' 출신 김용민 후보의 발언이 전체 총선에 악영향을 끼쳐 당시 민주통합당이 크게 패한 바 있습니다.
정 전 의원은 "과거 당사자에게 사과하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한 바 있다"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국민의힘은 "가치관과 인식이 끔찍한 수준"이라며 "국민의 기억에서까지 삭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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