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함께하는 배움으로 미래를 여는 '같이행복교육'

진나연 기자 2024. 3. 13. 19: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공동캠페인] '대전행복이음' 2024년 주요 추진 과제
기관·단체·모든 구성원 잇는 소통·협력 다양한 활동 추진
학교 밖 정보·지식·사람·자원 공유 배움 네트워크 확장
마을학교·씨앗동아리 등 4개 영역 참여 단체·학교 운영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휴대전화기기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온라인 세계는 나날이 확장되고 있지만, 가까이 있는 서로로부터 멀어지는 위험 속에 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인성과 자율성, 창의성을 바탕으로 의사소통과 협업을 통해 더불어 살아갈 인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미래교육의 패러다임을 삶터와 배움터에서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다.

지난해 대전대양초등학교 학생들이 대양가족봉사단 활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은 학교와 마을, 지방자치단체 등 기관과 단체를 잇고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마을활동가 등 사람을 이어 소통과 협력을 기본으로 하는 활동이다. 서로 다른 다양한 가치와 능력을 존중하면서 공동으로 성취해가는 과정에서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기쁨을 누린다.

온라인 기본 설정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사회성과 협동심은 하루아침에 갖출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전시교육청은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을 통해 학교 밖의 정보와 지식, 사람과 자원이 공유되는 배움의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대전행복이음 마을교육공동체'의 2024년 주요 추진 과제를 들여다봤다.

◇마을교육공동체 운영 기반 강화= 대전교육청은 2019년 '대전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 지난 5년 동안 마을교육공동체 기반 강화에 힘써왔다. 올해 대전교육청은 '마을과 함께하는 배움으로 미래를 여는 같이행복교육'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성장', '미래', '행복이음', '소통·협력'의 4대 핵심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마을교육공동체 성장 지원 △행복이음교육지구 운영 △민·관·학 교육협력기반 강화 △마을교육 자원발굴 및 역량 강화 등 4개 분야 15개 과제를 추진한다.

◇마을교육공동체 성장 지원= 대전교육청은 학교와 지속가능한 마을교육생태계 조성을 위해 마을학교, 씨앗동아리, 마실행복 중점학교, 학교협동조합의 4개 영역에 참여단체와 학교를 공개 모집, 운영한다. 올해 대전교육청의 마을학교와 씨앗동아리 접수는 이달 13-22일까지 10일간 진행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 또는 동아리는 우편이나 대전교육청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최종 선정 결과는 심사 과정을 거쳐 4월 중 누리집에 발표할 예정이다.

마을학교는 지역의 교육문제 해결 및 공동체 문화 형성을 목표로 비영리단체를 통해 학교 밖 교육활동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4개 마을학교를 선정해 마을과 연계하는 대전 스토리 투어, 마을 환경정화활동, 쿠키 만들기와 나눔 행사인 '고소한 나눔', 방과후예술단 노인정 재능기부 공연, 숲속 무인도서관 운영, 지역신문 제작 등 다양한 학교 밖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올해에는 지역돌봄과 방과후 2개 영역으로 나눠 총 사업비 4000만 원 범위 내에서 5개 단체를 선정·지원할 계획이다. 별도의 교육공간을 확보하고, 대전지역 마을을 중심으로 마을교육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법인·협동조합 등 신청 가능하다. 또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한 방과후 운영을 위해 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의 강좌실을 이용한 방과후 마을학교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수 공모사례로 선정된 벽화 그리기 활동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지난해 우수 공모사례로 선정된 벽화 그리기 활동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씨앗동아리는 학생과 교직원, 지역 주민이 협력해 학교와 마을의 경계를 허물고 교육적 연결을 촉진하는 자율동아리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마을활동가 등 7명 이상의 회원으로 구성된 마을교육공동체 동아리가 신청 대상이다.

지난해 씨앗동아리는 마을 낙후지역 벽화 그리기, 마을 탐방 지도 제작, 마을축제 참여와 마을음악회 개최, 취약계층 연탄 나눔 봉사, 학교에서 생산한 농산물 김장행사 후 지역사회 나눔, 마을 연계 자전거 라이딩 활동 등 학교와 마을을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다.

올해에는 마을연구회, 마을 탐방·체험, 방과후활동, 마을 생태환경, 사회적경제 등 5가지 활동 영역에 총 16팀을 선정하고, 동아리당 100만 원에서 150만 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 관련 자세한 내용은 대전교육청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혁신정책과 전화를 통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마실행복 중점학교는 학교가 주체가 되어 학교-마을-지역사회가 연계해 아이들에게 놀이터 및 배움터를 제공해 학생들이 학교와 마을의 주인이 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에는 10개교가 마실행복 프로젝트에 동참, 마을 환경정화, 마을생태체험, 초중 연계 마을학생 토론회 개최, 마을공방 진로체험 주간 운영, 지역예술가 초청 음악회 개최 등 다양한 마을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4개 초·중학교를 모집해 '마실행복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협동조합 예비학교는 민주적 의사결정과 사회적경제 교육에 중점을 둔 자율 동아리 운영을 통해 학교협동조합을 체험하는 학교이다. 2023년에는 대전생활과학고등학교가 조리제빵 실습 시간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등 사회경제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학생들의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한 유성고등학교는 카페 '함께 우리' 운영을 통해 학교협동조합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한 이해 및 교육공동체의 장애 인식 개선의 장을 마련했다. 올해는 학교급에 구분 없이 2개교를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수 공모사례로 선정된 '늘푸른 정(情)림, 따뜻한 동행' 마을교육공동체 프로그램. 대전교육청 제공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대전마을교육공동체는 학교와 마을의 상생을 통한 삶 속의 배움과 성장을 목표로,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고 하나가 되는 교육공동체 확산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친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바르게 성장하고, 보다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행복이음 생태계'를 조성하여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이 같이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