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강 이남, 野 한강 이북 공들여… 오차범위 내 초박빙 양상 [심층기획-4·10 총선 격전지를 가다]
용산·영등포갑 외 모두 野 현역
선거 막판까지 각축전 벌일 듯
유권자 표심 ‘바로미터’ 가능성
양측 모두 탈환·수성 적극 나서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을 비롯해 한강에 인접한 마포·성동·광진·동작·영등포·강동 등에 걸친 지역구가 한강벨트로 주로 언급된다. 이곳은 과거 여야 모두 승리한 이력이 있는 부동층이 많은 지역으로 현재는 용산·영등포갑을 제외한 전 지역이 야당 현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여야가 박빙 승부를 펼치는 곳이 많다. 한강벨트 핵심 중 하나인 중·성동갑은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전 의원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11일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한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 윤 전 의원은 33%, 전 전 의원은 41%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10일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윤 전 의원이 36.6%, 전 전 의원이 42.9%로 오차범위(±4.4%포인트)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마포갑엔 전현직 의원들과 경쟁 끝에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민주당 영입 인재인 이지은 전 경무관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 2∼3일 폴리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자동응답(ARS) 조사에서 조 의원 41.5%, 이 전 경무관 43.7%로 오차범위 내 박빙 양상을 보였다. 광진을에는 도전자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과 지역 현역인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지난 8∼10일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전화면접 조사에서 오 전 의원 33%, 고 의원 40%로 역시 오차범위 내 경쟁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한강벨트’를 차지하는 당이 전체 선거에서 우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대표적으로 부동층이 많은 이곳의 표심이 전국 유권자 표심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통화에서 “서울은 그동안 야당이 늘 우세한 지역이었다”며 “한강벨트에서 이긴 당이 이번 전체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내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 관계자도 “여당의 상승세가 피크(최고점)에 다다른 것 같다”며 “이제는 공중전의 영역은 끝나고 후보 개인의 백병전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은 48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이 국민추천제 지역으로 정한 서울 강남갑·을 등 2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진표가 완성됐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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