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이혼 편견 정조준…끝내주는 발차기 한방 [인터뷰M]
이혼을 더 이상 흠결이라고 할 수 없는 시대. 배우 이지아는 아직도 편견에 사로잡힌 이들에게 통쾌한 발차기 한 방을 날렸다. 신비주의 수식어를 벗어던지고, '끝내주는 해결사'가 된 이유를 들어봤다.
최근 이지아는 서울 강남구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극본 정희선·연출 박진석)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끝내주는 해결사'는 대한민국 최고 이혼 해결사 김사라(이지아)와 똘기 변호사 동기준(강기영)의 겁대가리 없는 정의구현 응징 솔루션을 그린 드라마.
이지아는 극 중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며느리에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빼앗기고 감옥에 수감된 후 이혼 해결사 김사라 역을 맡았다. 자신을 배신한 전 남편 노율성(오민석)에게 복수하겠다는 목표로 변호사 동기준(강기영)과 팀을 꾸렸다.
'끝내주는 해결사'는 자체 최고치인 5.8%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이지아는 "JTBC 관계자 분이 (우리 작품이) 역대 수목극 중 1위라고 하시더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문제적 결혼 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이, 이혼을 하게 되면 '오점이 남을 것'이라는 생각에 괴로워하신다. 그런 분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었다"고도 밝혔다. 드라마에 출연했던 이유가, 시청자들에게 와닿길 바랐다는 그다.
인생 파트너로 서로를 맞이하게 된 강기영과의 연기는 어땠을까. "대본이 쓰인 것 이상으로, 서로 상의를 많이 했다. 연기적인 도움과 아이디어를 많이 주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부터 '판도라', '끝내주는 해결사'까지. 이지아가 최근 주연을 맡았던 세 작품의 공통 키워드를 도출한다면 '남편 복 없는 여자'와 '복수극'이다.
이지아는 "다양한 복수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웃었다. "'펜트하우스' 심수련 같은 경우, 고도의 심리전과 지능적인 복수를 하지 않나. '끝내주는 해결사'에선 자신이 불구덩이에 들어가 복수를 한다. 개인적으로는 부딪혀서 하는 복수가 통쾌하지 않았나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남편 복이 진짜 너무 없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오죽하면 '끝내주는 해결사' 최악의 빌런이었던 노율성이 '최악의 남편' 3위에 불과하다고.
그는 "'판도라' 표재현도 만만치 않았는데, '펜트하우스' 주단태가 1위다. 어쩔 수 없다"며 "율성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느덧 연기 16년 차에 접어든 이지아. 지난 2007년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데뷔했다. '베토벤 바이러스'로 눈도장을 찍고 '아테나: 전쟁의 여신',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오늘의 탐정',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이지아에게 '연기 동력'이 무엇인지 물으니 "다양한 캐릭터로 살아보는 게 매력적이지 않나. 연기자로서 그런 것들을 배워가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답이 돌아왔다.
다음 작품에서는 좋은 남편과의 '꽁냥꽁냥'한 로맨스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도 밝혔다. 코믹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음을 연거푸 강조했다. "웃기는 것에 욕심이 있다. 그런 작품이 잘 안 들어오더라. 자꾸만 서사가 웅장하거나 감정의 폭이 깊은 것들이 많이 들어오더라. 갈증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동료 배우들의 인상 깊었던 코믹 연기도 떠올렸다. "신혜선 씨의 '철인황후'도 재밌게 봤다. 이번에 이하늬 씨 '밤에 피는 꽃'도 재밌게 봤는데, '내가 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봤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망가지는 건 두렵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은퇴설'이 나올 정도로 망가지는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많은 분들이 아직 절 정적인 캐릭터로 기억해주고 계세요. 이젠 밝은 이야기를 하면 좋지 않을까요."
이지아의 열혈 연기가 돋보인 '끝내주는 해결사'는 지난 7일 12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BH엔터테인먼트,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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