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캡틴 완장 준 것, 올 시즌 최고의 장면!"…'BBC 전문가'의 찬사, "토트넘은 비로소 팀이 됐다"

최용재 기자 2024. 3. 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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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와해됐다. 팀은 뿔뿔이 흩어졌으며, 경기에서는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팀이 아니었다. 선수 11명이 모여 억지로 경기를 하는 것뿐이었다. 자연스럽게 팀은 몰락했다.   

올 시즌 토트넘이 180도 달라졌다. 리그 초반 EPL 1위를 질주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토트넘이 하나로 뭉쳤다. 경기에서는 승리했다. 패배하더라도 물러서지 않았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공격했다. 선수 11명이 한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뛰었다. 토트넘은 비로소 팀이 됐다.

이런 변화. 어디에서부터 시작됐을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준 것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의 결단이었다. 아시아 선수에게 캡틴 역할을 준다는 건, 유럽에서는 쉽지 않은 일. 그렇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확신이 있었고, 밀어붙였다.

이 선택의 영향이 올 시즌 토트넘을 변화시켰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단에 화답했다. 100% 보답했다. 손흥민은 부드러운 리더십, 팀원을 먼저 챙기는 리더십, 솔선수범 리더십으로 팀을 하나로 묶는데 성공했다. '캡틴 손' 효과다. 더불어 손흥민은 경기력적인 부분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팀원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14골8도움. 득점과 도움 모두 팀 내 1위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한 것이 올 시즌 가장 잘한 일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BBC'의 축구 전문가 가레스 크룩 역시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을 주장으로 만드는 결정을 내렸다.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준 것이 올 시즌 최고의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의 주장 선임은, 손흥민이 토트넘의 국가대표 선수가 됐다는 느낌도 받는다. 완벽한 팀의 일원이 됐다"고 밝혔다.

경기력적인 찬사도 이어졌다. 크룩은 "아스톤 빌라전 1골2도움이 손흥민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경기를 시작한 순간부터 승리자는 단 한 명, 손흥민뿐이었다. 아스톤 빌라전에서 손흥민은 공격수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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