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보렐, "가자서 굶주림이 무기로 사용돼…우크라 때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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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에서 먹을 것 없어 굶주리게 하는 것이 '전쟁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고 유럽연합(EU)의 최고위 외교관이 비판했다.
13일 AFP 통신과 가디언 지에 따르면 조셉 보렐 EU 외교정책 대표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자 진입 구호물자 량이 매우 적은 것은 '인위적인' 재앙이라면서 이처럼 굶주림이 전쟁무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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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가자에서 먹을 것 없어 굶주리게 하는 것이 '전쟁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고 유럽연합(EU)의 최고위 외교관이 비판했다.
13일 AFP 통신과 가디언 지에 따르면 조셉 보렐 EU 외교정책 대표는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자 진입 구호물자 량이 매우 적은 것은 '인위적인' 재앙이라면서 이처럼 굶주림이 전쟁무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인도주의적 위기는 자연 재해가 아니다, 홍수가 아니다, 지진이 아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불러일으킨 인공의 재해"라는 것이다.
보렐 외교위원장은 이날 이스라엘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국제 구호 조직들은 이스라엘의 제한과 비협조로 국제사회가 마련한 구호물자들이 가자에 원활하고 충분하게 진입하거나 배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유엔은 보름 전 230만 가자 전 주민 중 4분의 1인 58만 명 이상이 위험한 굶주림 상태에 있다고 경고했다.
스페인 외무장관 출신의 보렐 위원장은 EU 지도부에서 가장 단호하게 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비판해왔다. 마침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사회당 정부도 EU 회원국 내에서 강한 이스라엘 비판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1월 중순 이스라엘의 남단 라파 총공세 방침 공언과 2월 중순 북부로의 구호물자 극력 제한에 친 이스라엘의 영국과 EU 내 독일 등이 비판 발언을 하게 되었으나 스페인 등에 비하면 늦다고 할 수 있다.
보렐 대표의 '굶주림의 무기화' 발언에 앞서 일주일 전 유엔 구호조직 책임자들과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구호 비협력과 방해에 "이스라엘이 고의로 가자 주민들을 굶주리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렐 대표는 이날 "해상이나 공중 투하 등 가자 구호의 대안을 찾고 있는 우리는 육로를 통한 구호 제공이라는 자연스러운 방법이 인위적으로 막힌 탓에 이런 대안을 찾게 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스라엘을 겨냥했다.
이어 "굶어죽게 하는 것이 전쟁 무기로 사용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이를 강력하게 성토했던 우리는 가자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같은 단어로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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