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실 앞 용산 찾아 "국민 업신여기는 '어쩔래 정권' 심판"
"대통령실 위치한 용산, 상징성 매우 커"
국힘 후보 막말에 "후보 공천 책임져야"
민주당 후보에겐 막말·행동 주의 당부
[서울=뉴시스] 이종희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을 찾아 "이렇게 국민에 대해 업신여기는 정권을 본 적이 없다.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4월 총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 상대적으로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서울 용산 지역구를 찾아 강태웅 후보를 지지 방문했다.
지지 유세를 마친 이 대표는 용산구 효창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권은 대놓고 '내가 한다는 데 뭐 어쩔래' 이런 태도다. 어쩔래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독재 권력 조차도 군사 정권 조차도 공정한 척은 했다. 균형을 맞추는 척은 했다"면서 "그런데 이번 정권은 어쩔래 정권이다. '너희들이 어떻게 하겠냐' 이렇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여러분 주권의 엄중함을 보여줘야 한다.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국민을 무시하면,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해야 할 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 확실히 보여주는 날이 바로 4월10일 심판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용산이 갖는 상징성에 대해선 "용산은 청와대에 있던 대통령실을 옮긴 거라 상징성이 매우 크다"며 "우리 당으로선 한강벨트로서 용산이 갖는 의미가 크지만 대통령실이 위치한 선거구에서 반드시 이겨 우리 국민들께 '대통령을 심판했다', '윤석열 정권 지난 2년에 대해 명확하게 책임을 물었다'고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이 있는 이곳에서 저번 선거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했고 아쉽게 강 후보가 890표라는 아슬아슬한 차로 낙선했다"면서 "이번에도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의 수사 개입 의혹이 있는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해 "이번 선거서 반드시 책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채 상병 사건은 총체적인 국정문란 행위"라며 "국민주권과 민주공화정을 부정하고 자신들을 이 나라 지배자로 여기는 잘못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장예찬·도태우 후보의 과거 막말 논란을 거론하며 공세를 가했다.
그는 "사실 선거라는 건 국민의 선택 받기 위해 국민의 주권을 대신할 사람을 내보이는 것"이라며 "지탄해마지 않는 막말, 잘못된 행동을 하면 대리인, 일꾼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것이다. 정당은 후보 공천을 책임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예찬 후보는 정치를 하기 전에 썼던 표현이긴 하지만 국민들로선 '뭐 저런 사람이 우리 대표를 한다고 하느냐'라고 생각한다면 역시 책임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도태우 후보는 5·18 관련해 국민들께서 용인하기 어려운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표현하지 않았나"라며 "그런 점에 대해 공적인 영역에서 국민을 대표할 자질이 될 지 지적한 거고 경쟁하는 상대인 우리가 그 점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총선을 앞두고 언행과 행동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막말의 기준을 묻는 기자들에 질문에 "국민의 일상적 판단, 일반적 판단, 상식적 기준에 따라 판단하면 얼마든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정말 역사적으로 엄중하고 중요한 분기점에 해당해 우리로선 절대로 질 수 없는, 져서는 안되는 선거"라며 "그래서 막말에 대해선 엄중하게 경고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말씀을 반복해서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벨트' 지역구에 대한 본격적인 선거 지원 유세에 돌입한다. 오는 14일에는 대전과 충북 지역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 지원에 나선다. 15일에는 울산과 부산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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