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AI 시대, 이미지를 철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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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ChatGPT)에 질문하면 대답을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대답이 도출되는 과정은 알 수 없다.
이렇게 플루서의 철학은 내막을 알 수 없는 기술이 인간 삶을 잠식하는 상황에 대한 경고이자 통찰이다.
1939년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영국 런던으로 건너갔고, 1941년 브라질 상파울루로 이주해 저널리스트이자 커뮤니케이션 철학 교수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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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누구나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ChatGPT)에 질문하면 대답을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대답이 도출되는 과정은 알 수 없다. '내부 작동 원리를 알 수 없다'는 현대 첨단기술의 이러한 속성을 빌렘 플루서(1920∼1991)는 속이 보이지 않는 상자, '블랙박스'(blackbox)로 비유했다. 이렇게 플루서의 철학은 내막을 알 수 없는 기술이 인간 삶을 잠식하는 상황에 대한 경고이자 통찰이다.
플루서는 1920년 체코 프라하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939년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영국 런던으로 건너갔고, 1941년 브라질 상파울루로 이주해 저널리스트이자 커뮤니케이션 철학 교수로 활동했다. 브라질 군사독재의 위험을 피해 1972년 다시 유럽으로 이주한 후 독일·프랑스·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다. 그는 독일어·포르투갈어·영어·프랑스어를 넘나들며 다양하고 깊이있는 글을 썼다.
그는 평생 동안 커뮤니케이션과 테크놀로지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인간의 조건과 문화의 변동을 탐구했다. 그는 선사시대, 역사시대, 그리고 현대의 디지털 시대에 이르기까지 미디어의 변화를 설명하면서 각 시대의 인간 사고 방식, 문화 패러다임 교체 등을 분석했다. 그는 마샬 맥루한과 더불어 오늘날 대표적인 미디어 철학자이자 디지털 사상가로 평가받는다.
책은 '문자', '이미지', '코드', '기구', '놀이', '인간 되기' 등 플루서의 주요 개념을 해설하며 인간 자유에 대한 그의 전망을 소개한다. 모든 것이 자동화하는 기술 사회 속에서 자유로움보다 위화감을 더 느끼는 이들에게 그 원인을 밝혀 주고 타개의 실마리를 전해 줄 것이다.
지은이 이진욱은 현재 건국대 지식콘텐츠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독일 파더본대 미디어학부 박사 과정에서 매체라는 관점에서 가상(假像)을 연구했고, 베를린자유대 철학부 박사 과정으로 옮겨 현상학적 관점에서 빌렘 플루서의 기술적 이미지를 연구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플루서의 기술적 이미지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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