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통합 반대' 한미약품 장남, 주총 장소 두고 예민 반응

송연주 기자 2024. 3. 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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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그룹과의 통합을 두고 갈등 중인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가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장소를 두고 입장차를 냈다.

13일 오너가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주주총회 장소가 올해부터 경기도 팔탄 근처에서 열리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그룹은 설명자료를 내고 "그동안 당사는 특별한 경영상황 관련한 이슈가 없었으므로 주주들에 편의를 드리고자 본점 소재지가 아닌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해 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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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으로 변경 의문" 주장
"절차적 정당성 확보" 반박
[서울=뉴시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OCI그룹과의 통합을 두고 갈등 중인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가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장소를 두고 입장차를 냈다.

13일 오너가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은 주주총회 장소가 올해부터 경기도 팔탄 근처에서 열리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임 사장은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2003년 이후 줄곧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며 "상장 이후 최초로 서울에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법인소재지 근처 외부 시설에서 개최하는지 저의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굳이 팔탄 공장 부근으로 주총 장소를 옮긴다 할지라도 외부 손님도 자주 왕래하는 팔탄 스마트 플랜트 건물 식당 활용 등도 가능한데 낯선 제3의 장소를 기획하게 된 배경이 의문스럽다"고 했다.

그는 "한미의 미래 전략을 공개한다"며 "한미는 5년 안에 순이익 1조 회사, 시가총액 50조 티어 진입, 장기적으로는 제2의 현대 기아차 그룹처럼 시가총액 200조 티어에 진입이 가능하다. '200조 티어 진입 플랜'을 현실화 할 수 있도록 소중한 의결권을 행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그룹은 설명자료를 내고 "그동안 당사는 특별한 경영상황 관련한 이슈가 없었으므로 주주들에 편의를 드리고자 본점 소재지가 아닌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해 왔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주총은 표 대결이 예정돼 있으므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상법 제364조에서는 '주주총회는 정관에 다른 정함이 없으면 본점 소재지 또는 이에 인접한 지에 소집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으며 한미사이언스 정관에도 '주주총회는 본점 소재지 또는 그 인접지역에서 개최한다'고 규정돼 있다. 법과 정관에 보다 부합한 명확한 절차를 위해 주총 장소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한미는 "이번 주총은 예년과 달리 최소 3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팔탄공장에는 7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바, 팔탄공장 식당에서 주총을 개최할 경우 임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했다.

한미약품그룹은 "또 주주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법무 등 다각적 검토를 거친 결과 충분한 인원 수용과 편의 제공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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