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총선에 '박근혜 소환'…최경환 "朴, 정치판에 끌어들여서는 안 돼"

국민의힘 조지연 예비후보, 박 전 대통령 최측근 유영하 후보 만나
‘박심(朴心)’ 논란 촉발
무소속 최경환 예비후보 "친박이기 때문에 표 달라고 한 적 없다"

13일 경산지식산업지구 찾은 최경환 예비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경산=뉴시스] 강병서 기자 = 경북 경산시 총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소환’되는 것과 관련, ‘원조 친박’인 무소속 최경환 예비후보(전 경제부총리)는 13일 “박 전 대통령께서 현실 정치판에 자신을 안 끌어들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니 선거에 그분을 끌어들이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경산지식산업지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저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한 차례도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직 국가원수로서 국민으로부터 신망과 존경을 받으셔야 되기 때문에 우리가 지켜줘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현실 정치판에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 예비후보는 “최경환은 친박이라서 후보로 나와 있는 게 아니다. 경산을 위해서 여러 일을 했고, 경산 발전을 더 가속화하지 않겠느냐 하는 기대 때문이다”면서 “친박이기 때문에 표 달라고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도 했다.

최 예비후보의 경쟁자인 국민의힘 조지연 예비후보(전 대통령실 행정관)는 지난 9일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복심’인 국민의힘 유영하 예비후보(대구 달서갑)를 만난 사실을 자신의 SNS에 공개해 ‘박심(朴心)’ 논란이 불거졌다.

두 사람은 이번 선거승리를 결의했다.

경북 경산시선거구 조지연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9일 자신의 SNS에 유영하 예비후보와 만나 선거승리를 다짐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조지연 예비후보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조지연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유영하 후보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앞으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한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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