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갱단 소탕’ 엘살바도르, 이번엔 코인 대박

KBS 2024. 3. 1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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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토픽으로 많이 소개됐던 사진이죠.

그야말로 무자비한 '갱단 소탕'으로 유명해진 나라, 중남미 엘살바도르입니다.

그런데 엘살바도르의 유명세를 높인 게 하나 더 있죠.

비트코인인데요.

최근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습니다.

원화를 버리고 비트코인을 쓴다, 우리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죠.

엘살바도르는 이걸 해낸 세계 유일한 나라입니다.

2021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나이브 부켈레/엘살바도르 대통령/2021년 : "이 법은 9월 7일 발효됩니다. 비트코인은 이제 합법적인 통화입니다."]

이후 정부가 비트코인을 사 모읍니다.

총 2천8백여 개, 나랏돈 천6백억 원 정도를 썼습니다.

연간 GDP가 40조 원임을 생각하면 상당한 투자였습니다.

그러나 시세가 계속 빠지자 평가 손실이 -60%까지 떨어졌습니다.

IMF 등 국제기구는 물론 언론의 비난과 조롱이 쏟아졌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상황은 반전됐습니다.

현재 수익률 70%.

평가 가치로 천백억 원가량을 벌었습니다.

그러자 한 발 더 나가는 중입니다.

비트코인을 기부한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주기로 했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돈에 소득세도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철권 통치로 반전 드라마를 쓴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달 연임에 성공했는데, 최근 SNS를 통해 비트코인 정책을 비판하던 기자와 전문가들이 지금은 입도 뻥끗 못 하고 있다고 뼈있는 반격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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