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4년 MLB 신인왕 거론...MLB닷컴 “어느새 좋아하는 선수가 될지도”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시즌 MLB 신인왕으로 거론됐다. MLB닷컴은 나아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담긴 코멘트도 남겼다.

이정후가 다시 한번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조명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각 리그 6개 지구별로 2024시즌 신인왕,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올해의 감독 후보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속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는 이정후가 신인왕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오프시즌에 많은 선수를 영입했지만, 그중에서도 이정후는 구단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선수”라며 기대감을 전한 이후 “발도 빠르고 콘택트 능력이 좋은 이정후는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점화 플러그(sparkplug)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불을 지피는 일종의 점화 촉진제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란 호평이다.

그러면서 MLB닷컴은 “당신도 모르는 사이 이정후는 당신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되어 있을 수 있다”며 이정후의 매력에 빠질 지도 모른다는 유쾌한 경고(?)를 전했다.

이정후는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쟁쟁한 루키들 가운데 주목을 받게 됐다.

지난해 12월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88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리고 그 기대만큼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8경기서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5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다른 5개 지구에서는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콜트 키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에번 카터(텍사스 레인저스), 맥스 마이어(마이애미 말린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등이 꼽혔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제공

이정후와 같은 지구에 속해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가 종전까지는 가장 유력한 후보로꼽혔는데, 이날 기사에선 일찌감치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바로 그 이유는 4개 부문 후보의 소속팀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했기 때문이다.

대신 LA 다저스에선 무키 베츠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MVP 후보로 꼽혔다.

그러면서 MLB닷컴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올 시즌 투수까지 겸임한다면 MVP 후보로 유력했을 것”이라며 오타니를 꼽지 않은 점을 설명한 이후 “베츠는 올해 유격수로 뛰면서 자신의 가치를 한 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베츠의 유격수 복귀가 MVP 복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명의 코리안 리거 김하성과 고우석이 나란히 뛰게 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 후보로 언급됐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해당 매체는 “실트 감독은 경쟁이 치열한 NL 서부지구에서 부활이란 어려운 과제를 떠안고 있다”면서도 “만약 샌디에이고가 지난해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실트 감독은 구단의 구세주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며 실트 감독을 올해의 감독상 후보로 꼽았다.

천문학적인 최근 투자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NL 서부지구 3위(82승 80패)에 머무른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시키는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이런 샌디에이고를 이끌고 성과를 낸다면 충분히 최고의 감독으로 꼽힐만하다는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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