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OUT·이강인 안 봐"…태국전 보이콧 움직임
[앵커]
다음 주 축구대표팀의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팬들 사이에서 A매치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이강인 선수를 향한 축구 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안컵 이후 첫 A매치를 앞두고 온라인 공간에선 성난 축구 팬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비난의 주 타깃은 우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축구 콘텐츠를 다루는 한 유튜브 운영자는 정 회장이 선수들을 벼랑 끝에 내몰았다며 태국전 경기 관전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부 축구 팬들은 '정몽규 아웃' 태그를 다는 방식 등으로 이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축구협회 공식 SNS의 분위기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A매치 2연전 명단이 담긴 게시물에선 정 회장의 무능과 독선적인 협회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팬들의 비난은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로 대표팀 내부 갈등 중심에 섰던 이강인에게도 향했습니다.
황선홍 임시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발탁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지만.
<황선홍 /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이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 안 하고요.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닌가…."
사태 이후 최소한의 징계 없이 이강인이 돌아왔다며 대표팀 경기를 보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물론 보이콧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적진 않습니다.
정 회장을 향한 비판엔 공감하지만,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뛰는 선수는 응원하는 게 마땅하다는 주장입니다.
이강인이 직접 사과를 했고 당사자인 손흥민 역시 품어달라고 한 만큼 비난을 자제하자는 팬들도 있습니다.
입장권과 중계권, 광고로 인한 수익이 보장된 A매치에 대규모 보이콧이 현실화한다면 축구협회의 막대한 손실은 불가피합니다.
다만 보이콧 움직임 속에서도 지난 11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입장권 예매율은 이전 A매치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지훈]
#정몽규 #축구협회 #보이콧 #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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