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커뮤니케이션실 해체'에 시민단체 "불통 선언" 반발

조아서 기자 2024. 3. 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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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사회의 에어부산(298690) 분리 매각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최근 에어부산이 지역사회 공헌과 소통을 담당하는 부서를 와해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박재율 에어부산 분리매각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 상근 대표는 "에어부산은 부산 기업인들과 부산시가 탄생시킨 부산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중요한데 대외 소통 부서를 폐기했다"며 "즉각 전략커뮤니케이션실 복원 등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과 소통을 더 활성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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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 매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 주장
회사 측은 "일반적 정기 인사" 확대해석 경계
에어부산 항공기 모습. 2022.3.2/뉴스1 ⓒ News1 DB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 지역 사회의 에어부산(298690) 분리 매각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최근 에어부산이 지역사회 공헌과 소통을 담당하는 부서를 와해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시민사회와의 소통 단절을 선언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에어부산 측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정기인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13일 에어부산과 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두성국 신임 에어부산 대표는 지난 1일 대외협력·소통을 담당하던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을 전격 해체했다.

에어부산은 전략커뮤니케이션실 책임자였던 A 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나머지 직원 6명을 다른 부서로 재배치했다. 언론 대응을 담당하던 직원 2명은 전략경영팀 소속으로 재배치됐다.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은 그간 에어부산의 대외 홍보, ESG 경영, 지역사회 공헌 등 업무를 맡아 회사의 공식적 소통 창구 역할을 해왔다.

에어부산 측은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경영 효율화를 목적으로 한 일반적인 정기 인사"라며 "기존에 전략커뮤니케이션실에서 맡던 업무는 빠짐없이 다른 부서로 이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 시민사회와 상공계에선 '가덕신공항의 거점항공사 확보를 위한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조직 개편은 지역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산업은행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 시민사회는 그간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해외 기업결합 심사 장기화로 에어부산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촉구해 왔다. 이들은 오는 2029년 가덕신공항의 안정적 개항을 위해선 지역 거점항공사로서 에어부산이 존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박재율 에어부산 분리매각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 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 상근 대표는 "에어부산은 부산 기업인들과 부산시가 탄생시킨 부산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중요한데 대외 소통 부서를 폐기했다"며 "즉각 전략커뮤니케이션실 복원 등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과 소통을 더 활성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관련 시민단체들은 지난 11일 국토교통부와 산업은행에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발송했다. 단체들은 그 답변에 따라 궐기대회, 서명운동을 전개해 갈 예정이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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