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코인 불장' 못말리는 '리플 사랑'…알트코인 거래대금 1위

김지현 기자 2024. 3. 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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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대부분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는 일명 '코인 불장'이 펼쳐진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가상자산 리플(XRP)이 여전히 '인기 코인'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13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2월28일부터 3월5일까지, 지난 한 주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누적 거래대금은 112조6000억원, 일평균 거래량도 전주(5조7400억원) 대비 180%가량 급증한 16조80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대 거래대금과 거래량으로 본격적인 '코인 불장'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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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거래량 터진 지난주 기준, 거래소 2곳서 가장 많이 거래
타 코인 대비 낮은 상승률에도 韓서 가장 인기 있는 코인
가상자산 리플.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대부분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는 일명 '코인 불장'이 펼쳐진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가상자산 리플(XRP)이 여전히 '인기 코인'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13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2월28일부터 3월5일까지, 지난 한 주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누적 거래대금은 112조6000억원, 일평균 거래량도 전주(5조7400억원) 대비 180%가량 급증한 16조80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대 거래대금과 거래량으로 본격적인 '코인 불장'의 시작을 알렸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거래소에서 거래 지원하는 수백개의 가상자산 중 리플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쟁글이 제공한 지난 한 주간 '5대 거래소별 주간 자산 거래대금 순위표'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서 거래 지원하는 알트코인 중 리플이 2개 거래소(빗썸·코인원)에서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업비트에서는 시바이누와 도지코인 다음으로 3위, 코빗에서는 이더리움 다음으로 2위, 고팍스에서는 미라클플레이와 스타이카 다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시바이누나 도지코인의 경우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밈코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거래대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리플의 경우 최근 상승률도 그리 크지 않다.

거래대금 순위표상 상위 10위권 안에 있는 가상자산 중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를 제외하고는 지난 일주일간 5% 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한 건 리플(4.32%)이 유일하다. 테더의 경우, 미 달러와 1대 1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다른 가상자산 대비 극히 적다.

국내 투자자들은 다른 가상자산 대비 리플이 당장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 않더라도, 통상 코인 불장 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다소 '익숙한' 리플에 투자하는 모양새다.

이날 기준 업비트에서도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한 가상자산은 리플이다. 이날 오전 11시 50분 기준, 리플은 24시간 동안 1조6160억원가량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전일 올해 처음으로 1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도 리플의 거래대금 급증에 일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지혜 쟁글 리서치 센터장은 "2018년 상승장 당시 200원대였던 리플이 5000원대까지 큰 상승률을 보이면서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급등 코인'의 인식을 심어줬다"며 "일본의 금융지주회사인 SBI 홀딩스가 리플 개발사인 리플랩스의 최대 외부 주주로도 있어서 리플은 아시아 시장에 친숙한 코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가 극에 달했을 때 리플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배경에 대해 '탈출을 위한 물타기'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리플의 차트를 살펴보면 지난 2018년 초 5000원에 가까웠던 리플이 불과 3개월 만에 500원대로 폭락한 걸 알 수 있다"며 "2021년에 2500원대까지 올랐지만 다시 또 두 달 만에 600원대로 주저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에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2022년부터는 주로 1000원대 밑에서 거래가 됐다"며 "그만큼 소위 물려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고, 이번엔 불장이 올 거 같으니 사람들이 '리플 탈출'을 위한 물타기를 실행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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