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 무려..."비싼 한국식 산후조리원, 미국에서 큰 인기" [지금이뉴스]

이유나 2024. 3. 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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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산후조리원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전역의 부유한 산모들을 끌어들이는 호화 산후조리원'이라는 제목으로 "한국과 대만의 산후조리원을 모델로 한 고급 기업들이 관련 시스템이 부재한 미국에 파고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예정보다 5주 이르게 아들을 출산한 한 산모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산후조리원을 사용한 사례를 전했다.

이 산모는 산후조리원에서 생활한 6일 동안 수유와 아기 심폐소생술 등을 배우고 마사지를 받았다. 그는 이곳에서 남편이 함께 머무를 수 있었으며, 아기가 신생아실에 있는 동안 밤새 잠을 잘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산모는 매체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값을 매길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6일간의 산후조리원 비용으로 6,300달러(약 829만 원)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미국 최초의 산후조리원으로 알려진 뉴욕의 보람 산후조리원의 비용이 1박당 1,050달러(약 138만 원)에 달하지만,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48% 증가해 하루 평균 8건에 달하고 수익은 2022년 이후 2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또 버지니아의 한 리조트 내에 자리 잡고 있는 산후조리원은 1박에 1,650달러(약 217만 원)나 되지만, 대기자가 4,0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 산후조리원이 작년에 6,000만 달러(약 789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며, 출산과 산후에 대한 정서적 지원과 교육이 새로운 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서치회사 '퓨처마켓인사이트'는 산후조리 업계가 10년 후에는 257억 달러(33조 8,34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대다수 산모가 병원에서 출산한 후 바로 집으로 퇴원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산모 10명 중 8명이 출산 후 산후조리원의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산후조리원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돌봄 지원 서비스의 부재'이며, 미국이 산모 간호서비스에 대한 국가보험 보장을 보장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건강 관리를 연구하는 비영리재단 커먼웰스펀드는 미국의 이같이 낮은 수준의 사회적 지원이 산후 우울증 및 합병증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 | 이유나

AI 앵커 | Y-GO

자막편집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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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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