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선발대회, ‘전통미인’에서 ‘국제미인’으로… 2024년 글로벌 행사로 확대

김동욱 2024. 3. 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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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전통미인을 꼽아온 전북 남원 춘향선발대회가 참가 대상을 해외로 넓혀 국제적인 행사로 탈바꿈한다.

춘향제전위원회 관계자는 "국내 미인 선발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춘향선발대회가 남원춘향제와 더불어 K-컬처를 세계로 확산하고 글로벌축제로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지닌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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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전통미인을 꼽아온 전북 남원 춘향선발대회가 참가 대상을 해외로 넓혀 국제적인 행사로 탈바꿈한다. 올해로 94년을 맞는 남원춘향제와 더불어 한국문화(K-컬처)를 전 세계로 확산해 글로벌 축제로 승화하기 위해서다.

춘향제전위원회는 올해 춘향선발대회 참가자의 국적 제한을 없애 전 세계 여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내국인과 해외동포에게만 참가 자격이 주어졌다.
지난 2023년 5월 27일 열린 춘향선발대회에서 최고 미인에 꼽힌 수상자들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회 명칭도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바꾸고 제49회 남원춘향제 기간인 오는 5월 15일 열 계획이다. 특히 대회에서는 관광객, 시민, 참여자 모두가 한복을 입고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올해 남원춘향제는 5월 10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 광한루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글로벌 춘향선발대회 참가 신청은 국적과 지역에 상관없이 1999년 1월 1일부터 2007년 12월 31일 사이 출생한 고교 재학 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대회는 서류 심사와 1, 2차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 30명을 먼저 선발한 뒤 10박11일간의 합숙 기간을 거쳐 남원춘향제 개최 기간 중인 5월 15일 최종 본선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춘향 진·선·미·정·숙·현 1명씩 총 6명과 글로벌 뮤즈상 2명, 우정상 1명을 최종 선발한다. 이들에게는 상금과 함께 남원시 홍보대사 자격을 부여한다. 진나해 대회에는 모두 37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는 ‘춘향다움’이라는 춘향의 가치를 알리고, 한국의 전통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한 미인 선발대회로, 1956년 제26회 춘향제 때 ‘춘향뽑기’부터 시작해 춘향제와 남원 홍보에 큰 역할을 해왔다. 근래 들어서는 배우 박지영(1988년), 오정해(1992년), 윤손하(1994년), 이다해(2001년), 장신영(〃), 김예은(2016) 등이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됐다.

한편, 올해 남원춘향제에서는 글로벌춘향대회를 비롯해 춘향국악대전, 춘향무도회 등 다양한 행사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춘향제전위원회 관계자는 “국내 미인 선발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춘향선발대회가 남원춘향제와 더불어 K-컬처를 세계로 확산하고 글로벌축제로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지닌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원=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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