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확 늘린다...국민연금의 대변신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4. 3.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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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장기 수익률 제고를 통한 기금운용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체투자 범위를 확대한다.

지금까지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국내 채권, 해외 채권, 대체투자처럼 자산군 내에서 미리 정해둔 5년 동안의 목표 비중과 벤치마크(비교 지수)를 선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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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수익률 높이기 위해 투자담장 낮춰
5월중 '기준포트폴리오' 도입
대체투자 비중 20% 넘을수도

◆ 국민연금 투자 확대 ◆

국민연금이 장기 수익률 제고를 통한 기금운용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체투자 범위를 확대한다. 투자 자산군별 벽을 허물어 장기적으로 대체투자 자산 다양화에 나설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5월 대체투자 분야 '기준(레퍼런스) 포트폴리오' 도입을 목표로 검토 중이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범위를 선제적으로 넓힌 뒤 주식·채권을 포함한 기준 포트폴리오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다.

'기준 포트폴리오'란 연금에 대해 지속가능한 목표수익률을 제시하는 투자 지침이다. 자산 배분 조합을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으로 단순화해 시장 상황별로 투자 자산군을 세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해외 주식, 국내 채권, 해외 채권, 대체투자처럼 자산군 내에서 미리 정해둔 5년 동안의 목표 비중과 벤치마크(비교 지수)를 선정해왔다. 앞으로는 이 같은 칸막이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국내 대체투자 전문가인 정삼영 연세대 교수는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한다는 건 전문가 판단에 따라 투자를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담을 낮춰준다는 의미"라며 "현재 대체투자 비중이 16%로 제한돼 있는데 기대수익률과 시장 상황에 따라 이 비율이 20%를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기준 포트폴리오를 적용하면 내년부터는 액티브(적극적) 투자의 근거인 벤치마크가 다양해져 개별 운용역 판단에 따라 다양한 투자자산을 선정하고 자금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론상으로는 비트코인 투자도 가능하지만 국민연금은 "코인 등 가상화폐는 투자 대상이 아니고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 상승한 5175.27에 마감하며 지난 7일 기록(5157.36)을 3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353억원어치를 사들인 덕에 이날 코스피도 0.44% 오른 2693.57에 마감하며 2700선을 목전에 뒀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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