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 훈풍

양호연 2024. 3. 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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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들이 잇달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수주하며 'K-조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한화오션과 HD한국조선해양은 초대형 원유운반선 고가 수주에 나서는 등 선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화오션에 이어 HD한국조선해양도 지난달 말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총 3439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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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신 한화오션·HD한국조선해양…선가 상승, 수익성 '한 몫'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잇달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수주하며 'K-조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한화오션과 HD한국조선해양은 초대형 원유운반선 고가 수주에 나서는 등 선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한화오션]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오션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3420억원에 수주하며 최고가 수주의 포문을 열었다. 이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16년만의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현대삼호중공업의 2021년 3월 수주 이후 3년만 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선박은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오는 2026년 상·하반기 각각 1척씩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친환경 원유운반선으로 한화오션이 개발한 각종 연료 저감 장치와 최적화된 선형을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전세계서 운항중인 925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중 185척을 건조한 바 있다.

한화오션에 이어 HD한국조선해양도 지난달 말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총 3439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해당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6년 12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황이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의 수주 독점이 이어졌지만 배를 건조할 독이 가득 차며 선사들은 국내 조선사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

아울러 선가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LNG운반선, 암모니아운반선과 더불어 새로운 고수익 선종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글로벌 조선해운 리서치 기관인 클락슨이 최근 집계한 신조선가 기준에 따르면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선가는 2021년 이후 3년동안 무려 40% 이상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와 비교해 1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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