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2연전 '응원 보이콧' 없다...붉은악마 공식 입장 "붉은악마 본질은 선수들 응원하는 것"

오종헌 기자 2024. 3. 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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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붉은악마 SNS
사진=대한축구협회

[포포투=오종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는 3월 A매치 기간 변함없이 선수들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붉은악마'는 13일 공식 채널을 통해 "붉은악마의 본질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입니다. 그 본질을 벗어나는 순간 붉은악마는 존재의 이유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번 사태는 축구협회의 잘못으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응원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가오는 태국과의 2연전은 보이콧 없이, 선수들에게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습니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달 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종료 직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로서는 위대한 업적을 갖고 있는 전설이지만, 지도자의 길을 걸은 뒤에는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맡게 됐다.


부임 초기부터 논란이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재임 기간 잦은 외유 등 여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세우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한국은 1차전에서 바레인에 3-1 승리를 거뒀지만 조별리그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끝에 3경기 1승에 그쳤다. 16강, 8강 모두 연장 승부 끝에 겨우 승리했다. 그리고 이미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었던 요르단과 준결승에 만나 패하고 말았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나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은 거세졌다. 지난달 중순 전력강화위원회에서도 클린스만 감독의 평가를 중점적으로 논의했고, 경질로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정몽규 회장을 중심으로 한 임원회의에서도 최종적으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차기 사령탑 선임을 두고 전력강화위원회가 재편됐다. 처음에는 국내 지도자로 정식 사령탑 부임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3월 A매치까지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임시 감독 체제로 월드컵 예선 2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임시로 대표팀을 이끌게 된 인물은 황선홍 감독이다.


이제 A매치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당초 응원 보이콧에 대한 소문이 발생했다. 앞서 붉은악마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과정에서도 "대한축구협회는 숨바꼭질 중입니까? 한국 축구 역사상 역대급 졸전의 연속이었던 아시안컵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패망의 원인에 대한 각종 자극적인 기사들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책임져야 할 이들은 왜 말이 없는가? 정몽규 회장 이하 KFA는 무얼 하고 있는가?"라며 KFA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전했다.


당시 '붉은악마'는 KFA 측에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함께 정몽규 회장과 이하 지도부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동시에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됐던 선수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건넸다. 아시안컵 기간 준결승전을 앞두고 두 선수가 충돌했고, 이는 파벌 논란으로 퍼지기도 했다.


'붉은 악마'는 "국가대표팀의 위상이 과거와는 다르다 해도 국가대표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부심이다. 선수들의 땀의 노력과 열정을 누구보다 알지만, 감독의 전술 부재 속 더욱 원팀으로 뭉쳐도 모자랄 시간에 여러 파벌의 소문과 모래알 조직력은 아쉬울 따름이다. 부디 선수의 개개인의 영예보다는 팀의 영예를 위해, 팬들의 염원을 위해 뛰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은 이강인이 직접 런던으로 가 손흥민에게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그리고 '붉은악마'는 우선 3월 A매치 기간 보이콧 없이 선수들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21일 태국과 홈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갖는다. 그리고 26일에는 태국 원정을 떠나 4차전을 진행한다. 한국은 태국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와 같은 조에 속해 있으며 현재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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