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몰라”… 국힘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 7년 전 ‘일제 옹호’ SNS 논란

강은선 2024. 3. 13. 1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조수연 후보가 7년 전 광복절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제를 옹호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민주당 대전시당 등에 따르면 조 후보는 2017년 8월 25일 SNS에 '광복절과 국치일'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고 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조수연 후보가 7년 전 광복절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제를 옹호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조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13일 민주당 대전시당 등에 따르면 조 후보는 2017년 8월 25일 SNS에 ‘광복절과 국치일’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고 썼다.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조 후보는 “망국의 주된 책임자로 이완용 등 친일파를 지목하고 그들에게 화살을 날리며 분풀이하지만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제국이 망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 “조수연 후보의 글은 식민 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일제의 식민 지배 역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라며 “민족의 고통을 외면하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막말로, 민족의 배신자인 친일파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후보는 전형적인 친일 식민사관과 일본 제국주의를 옹호하는 글로 대전시민을 혹세무민하지 말고 사퇴하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조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리고 사과했다. 

조 후보는 “2017년 여름쯤 반일 감정을 자극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일부 지식인들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표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기는 정치에 뛰어들기 전이었음도 감안해 달라”며 “이완용이란 매국노를 아주 싫어하며 친일파를 조금도 옹호할 생각이 없고 이들에게는 반드시 역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오해 소지가 있게 표현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