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 119명, 입학 첫주부터 휴학…"의대 증원 영향"

이세현 기자 2024. 3. 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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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대 29명·공대 26명 등 이공계 이탈 뚜렷
입시업계 "이공계 비롯 문과 대학생들도 문의 많아"
서울대 정문. 〈사진=연합뉴스〉
올해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휴학을 신청한 학생이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시 업계에선 의과대학 입학 정원이 확대되는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대에서 받아 공개한 휴학 현황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개강 첫 주 의대를 제외한 단과대 신입생의 휴학 인원은 119명이었습니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입학정원이 151명, 기계공학과 입학정원이 108명인 것을 감안하면 공과대학 1개 학과 입학생이 사라진 셈입니다.

학부별로는 보면 농생명과학대가 29명, 이공대 26명, 사범대 17명, 첨단융합학부 17명, 약학대학 4명, 수의과대학 1명 등입니다.

서울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1학년 1학기부터 휴학이 가능합니다. 이를 두고 입시업계에서는 정원이 늘어나는 의대에 도전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JTBC 취채진과 전화 통화에서 "곧바로 휴학이 가능한 서울대 학생들의 재수,반수 등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따라 입시를 빨리 준비하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 대표는 "(의대 증원 계획 발표 후) 연대, 고대 등 이공계 대학에 붙고 등록을 포기한 수강생들도 많다"며 "최근엔 고대 문과대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 의대 도전을 하겠다고 문의가 오는 등 이공계 상위권 뿐만 아니라 문과 쪽도 의대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규모가 정확하게 확정나면 재수, 반수 움직임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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