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부족' 우크라에 10조 긴급 수혈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4. 3. 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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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기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긴급 지원한다.

회원국들이 자국 무기 재고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뒤 평화기금에서 대금을 보조받는 식이다.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총 442억달러의 군사 지원을 제공했으며, 올해 지원을 위해 601억달러 예산안을 마련했지만 의회 문턱에 걸려 지난해 12월부터 무기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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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50억유로 투입 이어
美·덴마크도 4천억 지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기 부족으로 고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긴급 지원한다. 7월까지 10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가 금명간 회의를 열고 유럽평화기금(EPF)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50억유로(약 7조2000억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승인할 계획이다.

회원국들이 자국 무기 재고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뒤 평화기금에서 대금을 보조받는 식이다. 특히 회원국은 EU에서 생산된 군수용품에만 기금 사용을 허용했지만, 탄약 소모량이 증가하면서 한국 등 EU가 아닌 지역에서 생산한 군수용품을 구매할 때도 평화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

FT는 EU 관리가 한 발언을 인용해 "EU에서 제조된 무기에 기금을 우선 사용하겠지만, 불가피하다면 EU 국가가 아닌 나라에서 만들어진 무기에 기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덴마크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자주포와 탄약 등 3억3700만달러어치를 군사 원조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안보 패키지 예산안이 표류함에 따라 정부 예산 절감액에서 3억달러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총 442억달러의 군사 지원을 제공했으며, 올해 지원을 위해 601억달러 예산안을 마련했지만 의회 문턱에 걸려 지난해 12월부터 무기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EU는 러시아 동결 자산 1900억달러로 발생한 이자수익 약 30억달러를 우크라이나에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무기 부족 문제로 주요 격전지에서 퇴각 중이다. 러시아는 공격을 확대하며 진격을 거듭하고 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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