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도 어렵다" 환자 호소..."의사 채용에 1,800만 원"
[앵커]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까지 이어지면서 진료조차 제때 받지 못하는 환자들의 걱정과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롭게 채용하는 의사 인력에 월 천8백만 원을 지원하는 등 비상진료 대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대학병원을 찾아야 하는 환자들은 의사 만나기가 갈수록 더 어렵습니다.
중증 질환 치료를 앞둔 환자와 가족들은 하루하루가 악몽입니다.
[암 환자 가족 : 검사와 진료까진 가능했으나 치료가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고, 다른 한 곳은 지금 초진 예약 자체가 두 달 뒤로 밀린 상태입니다. 전이가 될 수 있다는 불안함 속에서 마음을 잡지 못하고, 이제 크게 불안해하고.]
길어지는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는 예비비와 건강보험재정을 본격적으로 투입합니다.
야간·휴일 진료에 나선 공공병원에 393억 원을 지원하고, 응급실 가산료와 전문의 수가 등을 올려줍니다.
또, 대학병원이나 공공의료기관에서 의사를 채용하면 월 천8백만 원까지 지원해줍니다.
군의관과 공보 의사 158명은 20개 병원에 배치돼 본격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이들의 숙련도를 문제 삼아 실효성이 낮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 상당수는 인턴도 경험하지 않은 의사들로, 병원 시스템과 업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리한 차출에 의한 파견으로 인해 의료 현장의 혼란이 현실화 된 것입니다.]
일부 보건소에서 진료 차질이 빚어지는 등 지역 의료 공백 문제도 계속 지적되는데, 정부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조금 더 급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국민을 위해서 그렇게 자원을 재배분하는 거라는 그런 상황을 이해를 해주십사….]
정부는 상황을 봐서 군의관과 공보의 2백 명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입니다.
또, 적은 의사 인력으로 3차 병원 이상의 기능을 하는 전문병원이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지원 체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촬영기자;정철우
영상편집;김현준
그래픽;박유동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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