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명칭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국보 지정서 교부

울산시는 지난달 28일 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이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명칭이 변경됨에 따라 새로운 국보 지정서가 교부됐다고 13일 밝혔다.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지난 1970년 12월 최초로 학계에 보고된 이후 현지 조사를 통해 1973년 국보로 지정됐다.

너비 9.5m 높이 2.7m 크기의 바위 면에 당시 신라 왕족의 행차를 기록한 글과 관직명, 조직체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명문(銘文)과 선사시대 이후 여러 시대의 모습을 담은 기하학적인 문양과 인물상, 동물상, 배, 가마 행렬도 등이 남아 있다.

국보 지정 당시에는 기하학적 문양 등이 표현된 암각화보다는 제작 시기와 내용이 명확한 신라시대 명문이 학술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각석'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후 다양한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학계에서도 '각석'보다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명칭인 '암각화'가 더 적절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관계전문가 조사, 문화재위원회 검토·심의를 거쳐 제작 시기와 내용이 명확한 신라시대 명문에 대한 학술적 가치와 함께 선사시대 이후 문양과 생활상 등을 담은 암각화의 중요성을 모두 담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변경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각계 의견을 수렴해 소중한 문화유산이 지니는 의미를 정확하게 알려 울산을 진정한 문화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가 최근 세계유산센터 완성도 검사를 통과해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본격적인 심사가 진행된다.

최종 등재 여부는 내년 7월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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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이상록 기자 jjaya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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