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례, 떠밀려 험지로 野선 친명 인증해 꽃길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4. 3. 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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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들이 지역구에 출마해 '생환'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이번에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비례대표들이 경선에서 대거 탈락한 가운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의원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에서는 비례대표 23명 중 15명이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지역구 공천을 받은 비례대표들은 대체로 '비이재명계(비명계)' 현역을 상대로 경선을 치러 본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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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터잡기 희비 갈려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역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들이 지역구에 출마해 '생환'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이번에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비례대표들이 경선에서 대거 탈락한 가운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의원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에서는 험지행을 자처한 비례대표들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이재명계(친명계)' 비례대표들이 본선에 올랐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선 등을 통해 본선에 오른 여당의 비례대표는 6명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비례대표 23명 중 15명이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 중 40%가 공천을 받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여당에서는 험지를 택한 의원들이 공천장을 따냈다. 정운천(전북 전주을)·윤창현 의원(대전 동)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격전지에 도전한 전주혜(서울 강동갑)·조정훈 의원(서울 마포갑)은 경선을 거쳐 본선에 올랐다. 선거구가 신설되는 지역에 신청해 공천을 받은 사례도 있다. '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용 의원은 경기 하남갑에서, 한무경 의원은 경기 평택갑에서 공천을 받았다. 여당 비례대표들이 공천을 따낸 지역구는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현역이다.

반면 여당이 강세인 양지에 공천을 신청한 비례대표들은 고배를 마셨다. 조명희(대구 동군위을)·지성호(서울 서초을)·이태규 의원(경기 여주양평)은 모두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민주당에서는 '찐명(진짜 친이재명계)' 비례대표들이 공천을 확정 지었다. 민주당에서 현재까지 본선행이 확정된 비례대표는 3명이다. 비례대표 16명 중 12명이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것을 감안하면 25%가 공천을 받았다. 유정주 의원은 경기 부천갑에서, 허숙정 의원은 인천 서병에서 경선을 진행 중이다. 지역구 공천을 받은 비례대표들은 대체로 '비이재명계(비명계)' 현역을 상대로 경선을 치러 본선에 올랐다. 김병주 의원은 경기 남양주을에서 비명계 김한정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경기 성남중원에서 공천을 따낸 이수진 의원도 경선에서 비명계 대표주자인 윤영찬 의원을 상대로 이겼다. 이재명 대선 캠프 대변인 출신 전용기 의원은 신설되는 경기 화성정에서 공천을 확정 지었다.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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