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숙여 속죄"… 의협 주수호, 과거 음주운전 사망사고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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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과거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망 사고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13일 주수호 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려 "오래 전 저의 잘못으로 인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단 한 순간도 그 날의 제 과오를 잊거나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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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주수호 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려 "오래 전 저의 잘못으로 인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단 한 순간도 그 날의 제 과오를 잊거나 후회하지 않은 날이 없다"고 사과했다.
이날 한 언론은 주 위원장이 지난 2016년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망사고를 내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남성이 머리를 다쳐 숨졌다. 주 위원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당시 관련법 기준 면허정지 수준인 0.078%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위원장은 "그 일 이후 수년간 저는 부끄러움에 차마 회원님들 앞에 얼굴을 내밀지 못하고 야인으로 살았다"며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잘못을 반성하며 조용히 살아야 할 제가 다시 한 번 회원님들 앞에 나서게 된 이유는 후회와 죄책감 속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는 것보다 제 몸하나 불사르더라도 회원님들과 대한민국 의료에 보탬이 되는 것이 제대로 된 속죄의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저의 과거사를 기사로 접하면서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속죄 방법이 무엇일까를 다시 고민했다"며 "현재 의료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고 저는 정부와의 투쟁 최전선에 서 있다. 감옥에 갈 각오로 매일매일 일하고 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을 끈질기게 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속죄 방법이라 생각하며 제 한 몸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제 잘못으로 명을 달리하신 망자와 유족께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리며 저를 아끼고 응원해 주시는 회원님들께도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럼에도 저는 속죄의 마음으로 시작한 이 길을 흔들림 없이 끝내고 싶다"며 "저 주수호의 진정성을 알아주시고 믿어주시면 제 남은 인생을 다바쳐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주 위원장은 오는 20일부터 치러지는 차기 의협 회장 선거에도 출마한다. 하지만 후보 등록 당시 이러한 사망사고를 낸 것에 대한 소명이 없어 이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변호사에 자문해 의협 정관상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범죄 행위는 없다고 적어 냈다"고 밝혔다.
김가현 기자 rkdkgud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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