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리 “머리 말려준 최수종, 역시 ‘1가구 1수종’”[EN:인터뷰③]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배우 하승리가 ‘고려거란전쟁’ 현장에서 만난 최수종의 다정한 면모를 전했다.

지난 3월 10일 종영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고려거란전쟁’에서 원성 왕후를 연기한 하승리는 초반과 달라진 캐릭터와 관련된 질문에 “배우들은 대본이 나오기 전까지는 내용 전개를 모르니까 뒷부분을 생각하면서 할 수 없다. 대본 나올 때마다 새로웠다. 시놉시스도 생각하지만, 배우들은 작가님이 전체적인 흐름에 따라 써주신 대본을 받아들이고 풀어나간다. 그리고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답했다.

앞서 하승리는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통해 최수종과 만나게 된 기대를 드러냈다. 하승리는 “선배님과는 딱 한 장면 부딪혔다. 대기실에서 뵈면 정말 온화하게 ‘그래 왔니?’라고 웃어주신다. 심장이 두근대서 말도 제대로 못 했다. 거의 야외 마지막 촬영 때쯤 머리를 안 말리고 현장을 가서 분장팀에서 머리를 말렸다. 그때 갑자기 최수종 선배님이 드라이기를 가져가서 머리를 말려주셨다. ‘여자들은 머리가 길어서 말리기 힘들다’라면서 집에서 많이 하신다고 하더라. ‘1가구 1수종’이라는 말을 실감했다”라고 전했다.

하승리는 선후배 모두 서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며 긴장을 풀어준 행복한 촬영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고려거란전쟁’이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냐는 질문에 하승리는 “나를 또 한 단계 발전 시켜준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많은 선배님과 인연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된 것도 좋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대하사극을 다시 해보고 싶다. 그때는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욕심이 든다”라고 답했다.

‘고려거란전쟁’ 출연진들은 3월 17일 방송되는 스페셜 방송으로 종영의 아쉬움을 달랜다. 하승리는 “토크 형식의 방송이다. 김혁 선배님과는 현장에서 볼 일이 없었다. 우연히 의상 차에서 뵀을 때도 같은 작품에 출연하는데 ‘방송 잘 보고 있습니다’라고 인사했다(웃음). 스페셜 방송 때 처음으로 대화를 나눴는데 신기하더라”며 “동준 오빠는 예능 경험이 있어서 확실히 능수능란하더라. 지승현 선배님도 현장에서 겹칠 일이 없었는데, 스페셜 방송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비하인드도 있었다. 저는 모르는 이야기를 들어서 흥미로웠다”라고 스페셜 방송에 대해 귀띔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유용주 yong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