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하승리 "데뷔 후 25년, 돌아보면 잘 버텼다 싶어" [N인터뷰]②

안태현 기자 2024. 3.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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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이 지난 10일, 대망의 귀주대첩 에피소드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270억 원이라는 많은 제작비를 투입해 스펙터클한 전쟁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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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원성왕후 역
탤런트 하승리가 서울 강남구 논현로 애니원에프앤씨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승리는 최근 종영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 원성왕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24.3.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 2TV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이 지난 10일, 대망의 귀주대첩 에피소드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270억 원이라는 많은 제작비를 투입해 스펙터클한 전쟁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배우 하승리는 극 중 현종의 후궁인 원성왕후 역을 연기했다. 아버지 김은부(조승연 분)의 곁에서는 생각이 깊은 딸로, 현종의 곁에서는 자신의 신념을 단단히 지키면서 현종의 위기를 버티게 해주는 역할로 활약했다.

지난 1999년 데뷔해 어느새 데뷔 25주년을 맞은 가운데, 처음으로 대하사극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게 된 하승리. 이에 하승리는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탤런트 하승리가 서울 강남구 논현로 애니원에프앤씨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승리는 최근 종영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 원성왕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24.3.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김동준과 호흡은 어땠나.

▶일단 오빠가 현장에서 장난도 많이 치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집중하고 몰입도가 높은 편이다. 현장에서도 대사를 읊는다고 입이 쉬지 않는다. 그래서 저도 정신을 차리게 되더라. 사람으로서도 오빠랑 저랑 성향이 잘 맞아서 현장에서 불편함 없이 했다. 제가 어색할 때 연기와 편할 때 연기가 다르다고 하는데 덕분에 편하게 잘할 수 있었다.

-이미 김동준과 인연이 있었던 건가.

▶이번 작품에서 처음 본 건 아니고 예전에 잠깐 본 거기는 한데, 친한 사이는 아니고 잠깐 인연이 있었다. 처음에는 어색하니 '안녕하세요, 오빠' 하다가 현장에서 친해지고 나서야 장난으로 오빠가 '역시 선배님 다우십니다"라고 하시더라.(웃음)

-최수종과 연기할 장면이 적어 아쉽지는 않았나.

▶현장에서 같이 호흡해 봤으면 좋았을텐데라는 게 있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제 신을 연기하고 퇴근해야하는데 다음 신이 선배님 신이면 기다려서 인사하고 갔다. 마음이 두근거리기도 했다. 선배님 앞에 서면 너무 떨려서 말을 못 하겠더라.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크게 얻어가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단 사람들을 제일 크게 얻었다. 그리고 장르적으로도 유연함을 얻은 것 같다. 그전에는 '사극이라면 이래야 돼'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번에 좀 깨진 것 같다. 다음에 사극을 한다면 잘할 수 있겠다 싶었다.

-다음에 사극을 한다면 어떤 캐릭터를 해보고 싶나.

▶이번에는 왕후 역할이었다. 다음 번에는 진짜 장수가 되고 싶다. 여장부. 제대로 전장에 나가서 싸울 줄 아는 여장부를 해보고 싶다.

탤런트 하승리가 서울 강남구 논현로 애니원에프앤씨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승리는 최근 종영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 원성왕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2024.3.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팬들 반응이나 피드백도 찾아보나.

▶잘 안 찾아보는데 이번에 사극 하면서 찾아봤다. 인터넷 검색도 안 하는데 유일하게 검색해 본 작품이 아닐까 싶다. (시청자 반응 중에는) 일단 외모적인 얘기가 굉장히 많았고 연기적으로 발성 부분을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그런 반응들을 보고 발성도 원래 낮은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조금 틀어볼까 싶어서 얇은 목소리도 내보고 깊게도 내보고 다양하게 시도를 했었다.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기를 했는데 어떻게 그 시간을 버텨왔나.

▶어릴 때는 꿈이라는 게 생기기 전부터 직업을 가지게 됐다. 어렸을 때는 즐거워서 했고, 청소년 때는 앞으로도 그냥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스무살이 넘어가면서 제가 가진 생각들이 깨져서 슬럼프가 왔다. 그러다가 주변 사람들 덕분에 잘 버텼다. 지금 돌아보면 잘 버텼다 싶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 가보자 싶다.

-나이가 서른이 됐는데, 조금 바뀌게 되는 마음가짐이 있나.

▶서른이라는 나이에 대해서 크게 생각 안 하고 있다. 20대 때보다 어른이 되어야 하나 싶지만 그냥 지금 해 온 것처럼 재밌게 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서른이라 미래를 그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면 조급함이 생길 것 같았다. 하지만 그거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 누구보다 즐겁게 하면 행복한 인생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려거란전쟁'은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저를 더 성장시켜 준 작품이다. 진부한 말일 수 있지만 진심이다. 이 작품 통해서 배운 게 너무 많다. 앞으로는 해왔던 것처럼 최대한 다양한 캐릭터 도전해 보면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단 차기작이 없기 때문에 조금 더 누워있다가 작품을 만나게 되면 좋은 모습으로 찾아뵀으면 좋겠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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