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김봉현 "과거 폭로, 민주당 정치공작 따른 것"

이승윤 기자(seungyoon@mk.co.kr), 강영운 기자(penkang@mk.co.kr) 2024. 3. 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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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라임 사태'로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020년 10월 자신이 쓴 옥중 편지는 더불어민주당 정치 공작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 측은 '국민 여러분! 진실을 알려드립니다'란 제목의 11쪽 분량 서신에서 "저는 2020년 4월 체포된 후 저희 회사 관련 횡령 사건과 민주당과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정치자금법 및 뇌물 사건 관련 수사를 있는 그대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잘 받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후 민주당의 거듭된 정치 공작에 끌려들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수사팀 검사들을 공격했고, 그 결과로 검찰의 공공의 적이 돼 도주하는 등 괘씸죄까지 더해져 기존 예상 형량보다 4배 이상 무거운 30년형에 처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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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 술접대했다는 내용에
당시 추미애 법무장관 檢 감찰
金 "민변 출신 변호사가 와서
검찰 공격하라고 설득했다"
언급된 변호사 "사실 아냐"

이른바 '라임 사태'로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020년 10월 자신이 쓴 옥중 편지는 더불어민주당 정치 공작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이 라임 수사팀에 술 접대를 했다는 등 내용을 주장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을 감찰하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충돌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 측을 변호하는 강신업 변호사는 13일 "김봉현 측에서 옥중 편지를 전달받았다"며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김 전 회장 측은 '국민 여러분! 진실을 알려드립니다'란 제목의 11쪽 분량 서신에서 "저는 2020년 4월 체포된 후 저희 회사 관련 횡령 사건과 민주당과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정치자금법 및 뇌물 사건 관련 수사를 있는 그대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잘 받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후 민주당의 거듭된 정치 공작에 끌려들어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수사팀 검사들을 공격했고, 그 결과로 검찰의 공공의 적이 돼 도주하는 등 괘씸죄까지 더해져 기존 예상 형량보다 4배 이상 무거운 30년형에 처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20년 10월 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이 모 변호사가 9월께 남부구치소로 자신을 찾아와 "검찰을 믿지 말고 민주당 편에서 검찰을 공격하라"고 설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가 "현 정부와 민주당이 모든 정권을 잡고 있는데 검찰에 협조했다가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고 설득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 변호사가 입장문을 가지고 청와대와 법무부, 민주당 관계자들과 문건 폭로 시기를 협의했고, 이 과정에서 손혜원 전 의원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을 이 변호사가 사전에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문건을 공개한 이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대전이 발발했고 법무부에서 박은정 감찰관 등이 본인을 찾아와 검찰에 대한 감찰에 협조해주길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민주당 정치 공작에 협조한 대가로 자신을 위한 청탁성 입법이 추진됐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의원이 2021년 7월 대표 발의한 형사소송법 일부 개정안을 자신과 자신의 변호인이 직접 작성해 전달했다는 것이다. 당시 개정안은 재판이 진행 중인 피고인에 대해 새로운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여러 사건을 나눠서 기소를 진행했기 때문에 입법이 통과되고 실행되면 자동으로 석방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개정안은 아직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정치 공작의 배후로 이 변호사가 법률위원장을 맡은 민생경제연구소를 지목하며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사건 역시 본인이 겪었던 정치 공작과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옥중 서신에 언급된 이 변호사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지난해 2월 15일부터 압수수색과 구속영장 청구가 두 번 있었는데 다 기각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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