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로스쿨 가려면 상경계 진학?

경영·경제학과 출신 30%

올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합격자 상당수가 상경계열(경영학과·경제학과)과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학부 무전공 모집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결국 로스쿨 진학에 유리한 이들 전공에 학생이 집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3일 종로학원의 '2020~2024학년도 SKY 로스쿨 합격자 분석'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로스쿨 합격자 중에선 경영학과 출신이 28명(18.4%)으로 가장 많았다. 경제학과(15.1%), 정치외교학과(12.5%)가 뒤를 이었다. 연세대 로스쿨도 1위가 경영학(18.7%), 2위가 경제학(13.8%), 3위가 정치학(10.6%)으로 마찬가지였다. 합격자 출신을 계열별로 발표하는 고려대 로스쿨은 정치외교학과가 속한 사회계열 출신이 30명(24.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문(19.7%), 경제(16.4%), 경영(14.8%) 순이었다.

정부가 대학 무전공 선발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교육계는 결국 로스쿨 진학이나 대기업 취업에 유리한 상경계열로 학생 쏠림이 발생해 의미가 퇴색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대에서 받은 '2009~2023년 자유전공학부 입학생 전공별 현황'에 따르면 14년간 전공 배정 인원 총 3757명 중 경제학 진입자는 680명(18.1%), 경영학은 658명(17.5%)으로 각각 1·2위다.

[서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