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든다…신들린 흥행에 힘 보태는 ‘파묘 밈’[스경연예연구소]
윤소윤 기자 2024. 3. 13. 17:59
영화 ‘파묘’의 신들린 흥행에는 놀이 문화로 자리잡은 ‘파묘 밈(meme)’이 한 몫했다.
‘파묘’는 전날 12만 1939명 관객을 동원해 13일 기준 누적관객수 829만 9162명를 돌파했다.
이러한 ‘파묘’의 1000만 고지 흥행세 뒤에는 출연 배우들의 홍보 활동과 더불어 ‘파묘’ 관련 다양한 밈을 생산하며 유행을 이끌어가고 있는 MZ세대 영화 팬들의 힘이 컸다.
특히 배우 최민식의 무대인사에 ‘귀요미’ 아이템을 장착시키는 ‘할꾸(할아버지 꾸미기)’를 비롯해 ‘파묘 얼굴 한자 합성 패러디’ ‘고양이+대파 사진’ ‘낚시 밈’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놀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파묘’는 전날 12만 1939명 관객을 동원해 13일 기준 누적관객수 829만 9162명를 돌파했다.
이러한 ‘파묘’의 1000만 고지 흥행세 뒤에는 출연 배우들의 홍보 활동과 더불어 ‘파묘’ 관련 다양한 밈을 생산하며 유행을 이끌어가고 있는 MZ세대 영화 팬들의 힘이 컸다.
특히 배우 최민식의 무대인사에 ‘귀요미’ 아이템을 장착시키는 ‘할꾸(할아버지 꾸미기)’를 비롯해 ‘파묘 얼굴 한자 합성 패러디’ ‘고양이+대파 사진’ ‘낚시 밈’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놀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파묘 얼굴 한자’ 문신 합성 패러디
극 중 ‘MZ무당’으로 힙하게 묘사된 화림(김고은 분), 봉길(이도현 분)에 대한 호응이 크다.
특히 봉길의 문신인 축경 ‘태을보신경’을 새긴 주인공들의 모습을 담은 클로즈업 포스터가 인기를 끌면서 ‘파묘 얼굴 한자’ 합성 패러디가 시작됐다.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는 자신의 최애 멤버를 ‘파묘 얼굴 한자’ 문신을 새긴 포스터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방탄소년단, EXO, NCT 등 다양한 아이돌 멤버들의 얼굴에 해당 문신을 합성한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누리꾼들은 “아이돌 멤버 포스터 정말 분위기 있다” “나도 내 최애 아이돌로 포스터 만들어야지”라며 너도나도 ‘파묘 얼굴 한자’ 놀이에 동참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얼굴에 한자를 새긴 것은 중국에서 모욕적인 행위”라며 비하하기도 했는데,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의 K-콘텐츠에 대한 열등감은 날로 커진다”고 반박하며 온라인에서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파 묘(墓)? “묘(猫)!”
‘파묘’의 ‘묘(墓)’를 고양이 ‘묘(猫)’자로 응용한 다양한 사진도 인기를 끌었다.
영화 개봉 초 관객들 사이에서 ‘고양이 관련 영화인 줄 알았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고양이 밈이 생겨났다. 영화 ‘파묘’가 흥행한 이후 대파와 고양이가 함께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고 있다.
영화 ‘파묘’ 관련 대화나 글을 올릴 때 해당 사진을 사용하는 것이다.
지난 28일 영화 제작사 쇼박스는 ‘최민식 배우가 직접 전하는 300만 축하 메시지’ 라며 최민식과 나눈 문자 화면을 캡처해 SNS에 올렸다.
사진에서 최민식은 고양이가 파를 물고 있는 사진과 함께 “파묘! 300 돌파를 냥이도 축하하네요”라는 글을 보냈다. 쇼박스 측은 “배우님도 파묘의 밈 222% 알고 있다묘”라는 코멘트를 붙여 눈길을 끌었다.
파묘 흥행에 ‘낚시 밈’까지?
‘파묘’를 검색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일종의 ‘낚시 밈’도 생겼다.
최근 엑스(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는 ‘파묘’ 검색어에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영업하려는 ‘낚시 밈’이 유행했다.
‘파묘’ 보는 순서를 알려주는 척하면서 ‘파묘’와는 전혀 관련 없는 작품들을 나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검은 사제들’ ‘사바하’ 같은 ‘파묘’ 장재현 감독의 전작을 나열하고 그 사이에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넣어 ‘끼워팔기’ 하는 방식이다.
각종 밈 활용을 잘해 ‘돌연변이 공무원’으로 알려진 충주시 유튜브 채널의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도 이를 지나치지 않았다.
김 주무관은 지난 5일 ‘파묘 600만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11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김 주무관은 대뜸 감사를 전해 의아함을 자아낸 뒤 ‘영화 파묘 촬영지 충주(일부)’라는 재치 있는 자막으로 웃음을 안겼다.
실제로 극 중 이름 없는 묘가 있는 산 입구 정도가 충주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든 연관을 지으며 ‘파묘’의 인기에 충주시를 얹어 가려는 전략이 눈길을 끈다.
앞서 배우 김고은(화림 역)도 영화 팬들 사이에서 다양한 밈 문화가 생겨나는 것에 대해 기뻐한 바 있다.
김고은은 지난 26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이대로 쭉 이어져서 영화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밈’으로 자리잡는 ‘파묘’ 놀이 문화의 열기는 파묘의 흥행 상승세와 더불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누적관객수 800만을 돌파하면서 역대 오컬트 흥행 1위에 오른 영화 ‘파묘’는 133개국에 판매돼 몽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대만의 극장에 걸렸으며 이달 중순부터 미국·캐나다·호주·영국·베트남 등지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윤소윤 온라인기자 yoonso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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