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진척땐, 서울서 11만가구 공급 효과"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4. 3. 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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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일반분양을 실시한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사진)가 세 자릿수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더샵 둔촌포레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의 이원식 리모델링 영업실장은 "수도권에 준공한 지 20년이 넘은 아파트가 절반을 넘어섰다"며 "증축 한도(15%)를 꽉 채워 리모델링한다면 서울에서만 신규 주택 총 11만6000가구가 공급되는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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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별동증축 리모델링
'더샵둔촌포레' 청약 93대1

국내 최초로 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일반분양을 실시한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사진)가 세 자릿수에 가까운 높은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리모델링 업계는 향후 서울 도심에서 신규 주택을 공급하는 데 리모델링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더샵 둔촌포레는 기존 5개동(498가구) 면적을 넓히고, 3개동(74가구)을 새로 지어 총 8개동 572가구로 탈바꿈한다. 주택법상 가구 수 증축 한도인 15%를 꽉 채워 일반분양 물량 74가구를 마련했고, 지난 12일 실시한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평균 93.1대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가구 수 대비 일반분양 비중은 약 12.9%다. 이는 최근 서울에서 공급된 웬만한 재건축단지보다 높다. 지난 2월 공급된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는 3307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이 162가구(4.9%)에 불과했고, 반포 대장주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는 2990가구 중 244가구(8.1%)였다.

서정태 서울시 리모델링 주택조합협의회(서리협) 회장은 "아파트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중·대형 단지가 늘어나면서 일반분양분도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몇 년 안에 서울시는 물론 전국 주택공급량 중 상당 부분을 리모델링 단지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30년 기준 가구 수를 늘려 리모델링할 수 있는 서울시내 단지는 총 898곳(약 77만4000가구)이다. 더샵 둔촌포레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의 이원식 리모델링 영업실장은 "수도권에 준공한 지 20년이 넘은 아파트가 절반을 넘어섰다"며 "증축 한도(15%)를 꽉 채워 리모델링한다면 서울에서만 신규 주택 총 11만6000가구가 공급되는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리협 측은 주택공급 효과를 들어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안전진단 완화 등 법적·제도적 개선을 정부와 서울시에 요구하고 있다. 서리협 관계자는 "용적률 300%대의 아파트단지는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서울에서 137개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만큼 주택공급 효과는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 업계는 철거·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탄소배출량이 재건축 때보다 훨씬 적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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