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 금맥' 캐는 LX인터 탄소배출권 시장 첫 진출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4. 3. 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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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이 탄소배출권 거래 사업을 추진하며 친환경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에 위치한 하상(Hasang) 수력발전소 운영으로 얻은 탄소배출권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할 예정이다.

LX인터내셔널로서는 SDM이 시작된 2021년 이후 하상 수력발전소 탄소배출권의 국내 이전에 대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물론 유엔의 승인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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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수력발전으로 배출권 인정
국내로 들여와 상반기 판매할듯

LX인터내셔널이 탄소배출권 거래 사업을 추진하며 친환경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보유 중인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에서 획득한 탄소배출권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해당 배출권이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되는 만큼 국가적인 환경·책임·투명경영(ESG) 성과도 기대된다.

13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국내에서 탄소배출권을 시범 판매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내년 본격적인 사업 개시에 앞서 탄소배출권 거래소 또는 수요자와의 직접 거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에 위치한 하상(Hasang) 수력발전소 운영으로 얻은 탄소배출권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할 예정이다. 하상 수력발전소는 수로의 낙차를 이용해 무탄소 전력을 생산한다.

하상 수력발전소는 2020년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정식 등록됐다. CDM은 온실가스 저감 의무를 가진 선진국 기업이 의무가 없는 개발도상국에 투자해 생긴 감축분을 자국 실적으로 반영하는 국제 협약이다.

LX인터내셔널이 CDM에 따라 인정받은 탄소배출권 규모는 연간 20만t이다. 유엔으로부터 하상 수력발전소가 기존 화력발전소를 대체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는 점을 승인받았다.

다만 LX인터내셔널이 탄소배출권 사업을 본격 시작하는 시기는 내년이 될 전망이다. 2021년 파리협정 발효와 함께 CDM이 만료됐기 때문이다. 파리협정의 지속가능발전체제(SDM)는 개도국에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부여해 선진국의 투자로 생긴 개도국 감축분을 양국이 나눠 사용한다.

LX인터내셔널로서는 SDM이 시작된 2021년 이후 하상 수력발전소 탄소배출권의 국내 이전에 대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물론 유엔의 승인이 필요해졌다.

LX인터내셔널은 2020년 CDM을 통해 인정받아 지금도 국내에서 거래할 수 있는 약 6000t의 탄소배출권은 곧장 매각한다. SDM으로 확보할 2021년 이후 배출권 최대 연 20만t은 모든 승인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거래를 시작한다는 각오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수력발전 외에도 다양한 국제 감축 사업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며 "탄소배출권 확보를 통한 수익과 함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어 관련 움직임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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