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6년 만에 '완전 민영화'···예보 지분 전량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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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공적자금을 모두 상환하고 예금보험공사 지분을 매입해 26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루게 됐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10월 우리금융과 예보 간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협약'에 따른 이행 절차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우리금융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뤄졌다.
우리금융은 이번 매입으로 공적자금 지원에서 벗어나 완전한 민영화를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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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전량 소각해 밸류업
우리금융그룹이 공적자금을 모두 상환하고 예금보험공사 지분을 매입해 26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루게 됐다. 금융위원장이던 2016년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했던 임종룡(사진) 우리금융 회장이 결국 자신의 손으로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우리금융은 13일 예보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잔여 지분 1.24%(935만 7960주) 전량을 자사주로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10월 우리금융과 예보 간 ‘주식양수도에 관한 기본협약’에 따른 이행 절차로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우리금융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뤄졌다. 당초 우리금융은 협약에 따라 올해 말까지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정부와 금융업계의 화두인 '밸류 업' 기조에 발맞춰 매입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다음날인 14일 주식시장 종료 후 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금융은 취득한 자사주를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에 적극 호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매입으로 공적자금 지원에서 벗어나 완전한 민영화를 달성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1998년 공적자금을 최초 수혈받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을 합병시켜 한빛은행(우리은행의 전신)을 출범시켰다. 예보는 2001년 3월 한빛은행에 공적자본 12조 7663억 원을 투입했다. 우리금융은 7차례 블록세일을 진행했으며 2016년에는 당시 금융위원장이었던 임 회장이 7개 과점 주주에 지분 30%를 매각하며 민영화를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번 우리금융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지난해 이뤄진 1000억 원 대비 약 40% 늘어난 140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우리금융 경영진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라며 “앞으로도 주주 환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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