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진영 갖추자 마자, 여야 모두 입이 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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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여야 간 거친 언사를 주고받는 네거티브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막바지에 접어든 상대 정당의 공천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막장 사천" "패륜 공천"이라고 비난한 것을 시작으로 "종북 야합" "관권 선거" 등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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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서도 "비명 괴멸" "묻지마 죽창" 지적
[이데일리 경계영 이수빈 기자]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여야 간 거친 언사를 주고받는 네거티브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막바지에 접어든 상대 정당의 공천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각 “막장 사천” “패륜 공천”이라고 비난한 것을 시작으로 “종북 야합” “관권 선거” 등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13일 서울 동작·용산구 지원유세에 나선 현장에서 “전 세계에 자랑하던 민주국가가 독재로 회귀하고 있다고 전 세계가 걱정하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며 정권 심판론을 앞세웠다. 특히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 그는 “대통령실이 위치한 선거구에서 반드시 이김으로써 국민께서 지난 2년의 윤석열 정권에 책임을 물었다고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용산은 윤석열 정권 심판벨트의 핵심 축”이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그 이튿날인 1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패륜·부패·극우·음란 공천에 해당하는 사람, 대한민국에 이재명 한 사람 밖에 없다”며 이 대표의 ‘2찍’(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한 사람을 조롱하는 말) 발언을 두고도 “자기 안 찍을 것 같은 시민에게 ‘혹시 고향이 그쪽 아니세요’라는 것은 거의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독재’ 프레임 하던데 이재명 대표가 21대 국회에서 해온 행태가 의회독재이고 지금의 막장 사천을 하고 있는 행태가 바로 독재”라고도 꼬집었다.
지역구 공천만이 아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번였던 전지예 후보를 향해 “민주당의 이번 총선 공약은 한미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인가, 반미인가”라며 ‘종북’을 문제 삼았고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에서 민생토론회를 여는 데 대해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며 불법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제3지대에서도 네거티브전에 뛰어들었다. 이날 새로운미래 책임위원회의에서 박원석·양소영 책임위원은 “(도태우 국민의힘 후보 공천 확정에 대해) 국민의힘의 폄훼와 망언이 놀랍지도 않다” “광주 공천은 비명(非이재명) 괴멸로 막 내렸다” 등 거대 양당에 지적을 쏟아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상대 진영을 향한 ‘묻지 마 죽창’ 정치는 하지 않겠다”며 “이재명 대표는 정권심판론을 명분 삼아서 종북 세력의 우회상장을 도모하고, 한동훈 위원장은 5·18 정신을 모욕했던 일을 끝끝내 공천했지만 여전히 둘 중에 누가 더 나쁜지를 고르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양당 모두에 일침을 가했다.
비방전은 상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줘 부동층과 중도층 표심을 끌어당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 네거티브는 중도층에게 상대에 대한 부정적 내용을 남겨 상당한 영향을 준다”며 “선거가 다가올수록 상대방이 반격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에 근거 없는 유언비어와 네거티브전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봤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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