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선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사업단장 "구축한 좋은 시스템 확산 노력"
■ 제작 : 윤승훈 PD
■ 진행 : 이윤상 아나운서
■ 대담 : 국립창원대학교 울산·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사업단 이재선 단장 시사포커스>
"4년 간 3400여 명 프로그램 참여, 연계기업 취업학생 108명"
"좀 더 장기적인 시각으로 정책을 꾸리고 사업을 운영하는 방향 같이 고민 필요"
"4년 간 사업을 운영하면서 구축한 좋은 시스템들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윤상> 지난달에 국립창원대학교 울산경남혁신플랫폼 스마트엔지니어링사업단이 2024년 성과공유회를 개최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를 이끄는 큰 사업이기에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이틀 간의 성과공유회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고 앞으로의 비전까지 사업단의 단장을 맡은 이재선 단장을 모시고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선> 네, 안녕하세요.
◇이윤상> 반년 만에 모셨는데 제가 다시 소개를 해야할 듯한데요. 너무 소개가 길어서 끊어서 소개를 해야될까요?
◆이재선> 사실 명칭이 굉장히 깁니다. 학내에서는 주로 플랫폼사업단이라고 부르고요. 그런데 울산경남지역에서는 혁신분야가 여러 개가 있다보니까 공식명칭은 이렇게 길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윤상> 그럼 일단 울산경남지역 혁신플랫폼이란게, 지역 혁신플랫폼이 곳곳에 있잖아요? 이것부터 설명을 해 주시죠.
◆이재선> 저희 지역혁신플랫폼사업이 교육부의 예산 지원을 통해서 지자체·대학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RIS사업으로 운영되고 있고요. 그 중에서도 울산경남지역에서는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 스마트제조ICT, 스마트공동체, 미래모빌리티, 저탄소그린에너지 이렇게 5개 핵심 분야에 대한 지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희가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 분야를 담당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윤상> RIS사업은 뭐죠?
◆이재선> RIS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지역혁신사업을 줄임말로 사용하고 있고요. 교육이 중심이 되어서 교육을 통해서 우수한 인력들을 양성하고 인력들이 지역사회, 지역산업으로 진출을 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사회, 지역산업이 발전해서 지속적으로 지역소멸을 막으면서 지역을 성장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그러한 어떤 플랫폼 위에서 이런 행위들이 일어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라는 것이 RIS사업입니다.
◇이윤상> 그만큼 중요한 사업이고 혁신플랫폼 중에서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 사업단의 단장을 맡고 계신데, 벌써 4차년도에 왔네요?
◆이재선> 네, 4차년도가 지난 2월까지 해서 종료가 되었고요. 저희는 사업이 처음 시작되는 시기부터 사업을 운영해서 저희 올해 3월부터 2025년 2월까지 해서 5차년도까지 전체 5년 기간을 운영을 하게 됩니다.
◇이윤상> 그러면 지난 달에 있었던 성과공유회는 4차년도까지 돌아보는 시간이었나요?
◆이재선> 네, 맞습니다. 저희가 4차년도까지 나왔던 많은 실적들, 그동안 구성한 많은 시스템들을 알리는 자리로 활용했고요. 5차년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앞으로의 방향, RIS 이후에 RISE 체계로 변화되어 나갈건데 잘 한 일들을 어떻게 이어갈 건지, 그런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윤상> 저희 프로그램에서 여러차례 공유대학도 다루고 지역의 고용연계사업들도 다뤘었는데 이런 것들이 전부 RIS사업과 관련이 있더라고요. 그만큼 굉장히 의미있는, 지역을 이끄는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4년간 많은 성과가 있었을 텐데 성과공유회에서는 어떤 내용을 발표하셨습니까?
◆이재선> 저희가 1차년도부터 심도 있게 관심을 가지고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추진했던 것 중에 하나가 지난 방송에서도 말씀드렸던 USG공유대학에 대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체계는 만들어졌고요. 그리고 거기에 필요한 교과들은 잘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유형 교과과정이 처음이다 보니까 사실 많은 어려운 점도 있었고요. 뿐만 아니라 처음에 잘 구성했지만 그 이후에 고도화가 필요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도화시키기 위해서 USG교육모델에 플러스 USG모델이라고 하는 새로운 내용들을 구성하기 위한 과정들을 제안했고요. 그 뿐만 아니라 PBL교과를 운영하는데 어떻게 하면 교원들이 이런 교과를 구성하고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이드북도 함께 제작했습니다.
◇이윤상> PBL이요?
◆이재선> 네, PBL은 'Problem Based Learning'를 부르는 용어이고요. 단순히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실제 문제해결, 학생들이 문제에 직면해 경험하면서 수업을 이끌어나가는 형태가 됩니다.
◇이윤상> 문제에 직면하고 직접 해결을 이끌어가는.
◆이재선> 네, 맞습니다.
◇이윤상> 단장님께선 성과공유회 주제 발표로 그동안 사업단의 성과를 말씀하신거죠?
◆이재선> 네, 맞습니다.
◇이윤상> 이밖에도 소개할 만한 성과들이 있었습니까?
◆이재선> 네, 저희가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이렇게 관심을 많이 두고 진행을 해 왔었고요. 이런 교육을 통해서 결국 학생들이 지역사회, 지역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그동안 집중해서 진행했던 인턴십프로그램에 대한 성과들을 발표했습니다. 저희가 결국 기업주도형 특화교육을 제공을 많이 했고요. 거기에 따른 기술실무인재양성, 그 과정에서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고교, 전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인재양성, 전 과정에 대해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고요. 참여한 인원이 3천400명 가까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취업으로 이어진 우수한 사례들이 있어서 거기에 대한 성과발표들을 함께 했습니다.
◇이윤상> 3천400여 명이나 참여를 했는데 어떻게 집계된 수치인가요?
◆이재선>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3개의 USG공유대학 전공이 있습니다. 스마트기계설계, e모빌리티, 지능로봇 3개 전공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고요. 전공교과에 참여하는 학생들 외에도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들, 취업지원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전체적으로 참여한 학생이 3천400여 명 가까이 참여를 한 것이고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취업에 성공한 연계기업에 취업한 학생이 108명 정도 나왔습니다.
◇이윤상> 우리들이 알만한 매력적인 기업들입니까?
◆이재선> 지역에 있는 대표기업으로는 LG전자가 있고요. LG전자 같은 경우에는 1차년도 시작할 때부터 같이 협약을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연 1회 가량 인턴십을 하고 거기서 우수한 학생들을 채용을 했고요. LG전자에서는 굉장히 만족해 하고 있습니다.
◇이윤상> LG전자에서도 우리 지역의 인재를 만족해 했다는 말씀이시죠.
◆이재선> 네, LG뿐만 아니라 지역에 있는 많은 대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점 중 하나가 물론 우수한 인력이 필요합니다. 수도권에 있는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니까 오랜 기간 함께하지 못한다는 어려운 점이 있는거죠. 결국 이직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고요. 지역에 있는 학생들을 채용하니까 이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애향심이나 애사심이 굉장히 크다라는거죠. 그렇다보니까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회사에서도 투자할 가치고 있고 그 뿐만 아니라 현재 이런 교육을 통해서 배출된 인력들이 굉장히 생각보다 우수하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윤상> 혹시 1차년도 이후로도 더 뽑았습니까?
◆이재선> 저희가 1차년도 이후에 2차년도, 3차년도 이어져 오면서 LG전자에서는 연 1회하던 인터십프로그램을 2회, 3회까지 확장을 했고요. LG에서 실제 인력수요가 있을 때 그 때마다 오픈해서 채용과 연계한 인터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윤상> 지역학생들이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고 오래 정주하며 지역사회도 발전하는 선순환이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렇게 주제 발표로 성과에 대해서 단장님께서 발표를 해 주셨는데 이날 창원대학교 총장 임용예정자도 오시고 여러 분들이 오셔셔 좋은 말씀들을 하셨더라고요. 박민원 창원대 총장, 당시에는 임용예정자였죠. 이 분께서 하신 기조 강연도 궁금한데요. 어떤 내용들을 말씀하셨습니까?
◆이재선> 네, 박민원 총장님께서 오셔서 지금 지역과 대학 간 협업체계구축, 지역의 교육과 교육수요를 어떻게 발굴하고 지역산업과 어떻게 연계시켜 나아가야되는지에 대한 방향성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해 주셨고요. 그 중에서도 특히 국립창원대가 나아가야 되는 방향, 지역사회, 글로벌대학, 글로컬대학 등 발전 3단계, 그리고 전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이윤상> 지역대학이 소멸위기에 있다. 위기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비전을 제시한 것 중에 인상적인 게 있었습니까?
◆이재선> 근본적으로는 창원에 있는 기계공업단지, 아주 좋은 산업단지들과 연계할 수 있는 특화전공들, 그 중에서도 특성화단과대학들을 구성해서 전폭적으로 지역의 산업을 대학에서 지원하겠다라고 하는 방향성을 제시해 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윤상> 확실히 지역과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부분에서 말씀을 해주셨네요. 또 경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 박창문 팀장의 초청강연도 있었는데요. '경남 전략산업 분야의 인력양성 수요와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얘기를 해 주셨어요. 산업분야에 인상적인 인력부분에 있어서 얘기가 있었습니까?
◆이재선> 전반적으로 경남에 갖춰져 있는 여러 지역 핵심 산업들, 핵신전략산업들에 대한 인력수요에 대한 현황과 미래 방향에 대한 주제에 대해 각종 데이터를 가지고 발표를 해 주셨고요. 그 중에서 특히 인상깊었던 것 중에 하나가 산업기술인력에 대한 부족한 인력들이 있어서 여기에 보완이 필요하고 그 중에서도 일반 제조업에서의 방향보다는 조금 더 고급화되어 있는 인력들의 필요성이 크다라는 얘기들을 많이 해 주셨어요.
◇이윤상> 구체적으로 경남 산업의 어떤 분야에 인력들이 부족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 얘기를 해주셨네요.
◆이재선> 네, 맞습니다.
◇이윤상> 전반적으로 지역에서 인재를 양성할 때 고급화된 인력들이 부족하고 이런 부분에서 교육과 연계가 필요하다는 이런 얘기들이 주를 이뤘던 것 같은데 앞으로 5차년도 사업단을 이끌어가면서 단장님께서는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십니까?
◆이재선> 지금 경남의 인력현황들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당장의 생산인력들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최근에 겪었던 조선업 위기나 여러 금융위기 등 전반적인 산업침체 영향으로 인해서 생산인력들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다시 부흥시기가 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력들이 채워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생산이 되지 않는, 이런 어려운 점들을 겪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현장에 있는 생산인력들이 짧은 시간 안에 충원이 되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고요. 어쨌든 우리 경남이 단기적으로 계속 생산에만 치중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결국 미래 방향을 봐야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미래 지향적인 산업현황, 산업구조들을 만들어 나가는게 필요합니다. 결국 그런 산업현황들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력들은 고급 인력들이 필요하고요. 단순히 학부 수준에서의 인력에 머물게 아니라 대학원, 특히 석사, 박사급의 인력들이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경남의 미래 방향을 함께 설계해 나갈 수 있는 인력들이 필요합니다. 지금 현재 경남에 있는 대학의 구성을 보면 대학도 물론 반성을 해야되겠지만,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를 비롯해서 대학들이 있는데요. 저희가 과연 우수한 연구인력들,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력들을 그동안 많이 양성했는가를 돌아보면 좀 반성도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도 못하느냐? 그렇지는 않거든요. 지금부터라도 경남의 조금 더 발전적인 미래를 생각해서 조금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윤상> 일단 투-트랙적인 부분을 이야기해 주셨어요. 단기적으로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고급화된 인력을 양성하는데, 특히 대학교에 그런 교육에서 우수한 인력을 양성해야 되고,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까지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RIS사업이 우리가 생각하는 고급화된 인력들을 양성하는 데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을 해 보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재선> 네, 저희가 오랜 기간 사업을 해 오고 있지만 저희도 체감을 하고 있고요. 아무래도 지자체와 함께 운영을 하다보니까 지자체 요구사항, 당장 현실적으로 맞닥뜨려져있는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좀 더 단기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들, 단기적으로 나올 수 있는 성과들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요. 장기적으로 생각해보면 우리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고급 인력들은 단기간에 양성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다른 해외사례들을 보더라도 갑자기 변화되는 사례는 없거든요. 안 좋아지는 것은 갑자기 될 수 있어요. 그런데 좋아지는 것은 갑자기 되는 것이 어려워서 조금 더 긴 시각을 가지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자체에서도 물론 단기적인 대응도 하겠지만, 좀 더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지금이 아니라도 향후 5년, 10년 뒤에 경남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같이 정책을 꾸리고 사업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같이 고민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윤상> 이 사업은 5차년도가 마지막이죠?
◆이재선> 네, 맞습니다. 저희가 4년 간 사업을 운영하면서 구축한 좋은 시스템들, 체계들을 많이 만들어놨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기업, 지역사회에 있는 여러 기관과 함께 조사한 많은 자료들도 있고요. 이런 시스템들이 좀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저희가 5차년도 동안 노력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방향으로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특히 최종 결과물로 남는 지역으로의 학생들의 진출, 채용, 취업과 관련된 사항들이 지금 협업하고 있는 기업들이 아직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지역의 기업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좋은 사업들, 좋게 교육받은 학생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리고요. 참여기업의 범위도 넓힐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윤상> 네, 방송을 듣고 있는 기업들도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도민들께도 하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이재선> 네, 교육부, 경남에서 많은 예산을 지원받아서 저희가 많은 사업을 운영했습니다. 세금을 운영하는 만큼 저희가 지역발전을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고 함께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구성원들도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민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 경남이 앞으로 밝은 미래가 있다는 점 기억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윤상> 지역 인구 유출, 대학교의 벚꽃엔딩, 정주 문제 등 지역이 처한 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큰 방향을 이끄는 사업이기에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까지 잘해왔던 것처럼 5차년도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재선> 네, 감사합니다.
◇이윤상> 지금까지 국립창원대학교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스마트엔지니어링사업단 이재선 단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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