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팬들 속 터진다...'역사상 최악의 영입', 매각 준비에 "떠날 생각 없다"→"능력 증명하기 위해 OT 잔류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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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보내길 원하지만, 선수는 떠날 생각이 없다.
영국의 비사커는 13일(한국시각) '안토니는 여름에 맨유를 떠날 생각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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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팀은 보내길 원하지만, 선수는 떠날 생각이 없다.
영국의 비사커는 13일(한국시각) '안토니는 여름에 맨유를 떠날 생각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불과 두 시즌 만에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에 꼽히고 있다. 지난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에릭 텐하흐 감독과 함께 맨유에 합류한 그는 당시 무려 8600만 파운드(약 1400억원)를 투자한 영입이었다. 다만 당시에도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안토니가 에레디비시에서 보여준 활약 대비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라는 것이 팬들을 불안하게 했다.
첫 시즌에는 텐하흐 감독의 전술에서 조금 기량을 선보였다. 공식전 44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기록해 공격포인트 측면에선 아쉬웠지만, 텐하흐 감독의 전술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그는 최악의 부진과 함께 온갖 혹평을 다 받고 있다. 무려 공식전 29경기에 출전한 안토니는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경기 내에서의 영향력은 물론이며, 스탯 생산력까지 바닥을 찍어 맨유 공격진 중 최악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안토니를 믿고 기용하던 텐하흐 감독도 더 이상 선발에 그를 포함할 수 없었다.
텐하흐는 지난 풀럼전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안토니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결국 공격포인트로 증명해야 한다. 비록 최근에 보여준 적은 없지만,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나는 이미 알고 있지만, 안토니가 스스로 그걸 증명해야 한다"라며 안토니가 자신이 뛸 자격을 직접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진과 함께 시즌 도중 문제도 일으켰었다. 가정폭력 논란으로 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해 9월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 가브리엘라 카발린이 가정폭력, 신체 상해 및 위협 혐의로 안토니를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이후 안토니가 SNS로 반박하며 현재는 사건이 일단락됐지만, 그의 사생활 문제도 구단과 팬들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맨유의 새 구단주 짐 랫클리프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안토니를 판매할 계획을 내비쳤다. 영국 언론들은 안토니를 라파엘 바란, 빅토르 린델뢰프 등 일부 선수들과 함께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후보로 거론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잔류를 선언하며 맨유와 팬들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비사커는 '안토니는 두 달 넘게 리그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며 맨유 선수단에서 두 번째로 비싼 몸값에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다만 안토니는 그의 이적설이 강하게 제기됐음에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올드 트래퍼드에 남기로 결정했다. 그는 선수단에서 자신의 자리를 두고 싸우길 원하지만 쉽지 않은 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안토니가 이적 대신 잔류를 선언하며 맨유는 당분간 안토니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 다음 시즌도 안토니가 부진한다면 판매조차 어려울 수 있다. 한 번 잘못 시도한 영입이 맨유의 발목을 크게 잡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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