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럼라인, DNA의약품 선구자 영입...기술수출 현실화

유진희 2024. 3. 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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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플럼라인생명과학(이하 플럼라인)이 올해 제품의 첫 상용화와 함께 기술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사진=플럼라인생명과학)

이달 28일 종조셉김 박사 사외이사로 선임...기술수출 주력

플럼라인은 DNA 의약품의 선구자인 종조셉김 박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달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화할 예정이다.

김 박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생명공학 면역학 박사 학위로 바이오 업계에 입문해 20년 넘게 한 우물만 파온 DNA 의약품 전문가다. DNA 의약품 개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2001년 바이오 벤처기업 VGX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DNA 주입 기술을 보유한 이노비오를 인수·합병해 2014년 나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같은 회사에서 2022년까지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로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미국 바이오벤처 아젠타 테라퓨틱스(AGENTA Therapeutics)의 최고경영자(CEO)로 근무하고 있다.

플럼라인이 김 박사를 영입한 배경으로는 자사 기술에 대한 이해도, 글로벌 기술수출 경험,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가 꼽힌다. 이를 활용해 올해 출시를 앞둔 신제품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실제 플럼라인의 원천기술은 김 박사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럼라인은 이노비오의 동물의약품 자회사 VGX 애니멀 헬스를 20억원에 인수하며 설립됐다. 주요 파이프라인(후보물질)으로는 DNA 의약품을 플랫폼에 기반한 가축·반려동물 면역조절제와 면역항암제, 구제역·돼지열병 DNA 백신이 있다. 플럼라인의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의미다.

성공적인 기술수출 경험도 풍부하다. 김 박사는 이노비오 대표로 재직 당시 아스트라 제네카와 로슈 등에 대규모 기술수출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각각 계약금 2750만 달러와 1000만 달러, 마일스톤 7억 달러와 4억 달러어치다. 이를 바탕으로 이노비오를 시가총액 53억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김 박사는 세계적으로 신망이 높은 연구가이기도 하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젊은 글로벌 리더’(Young Global Leader),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아스펜 연구소의 ‘건강 혁신가 펠로우’(Health Innovators Fellow) 선정이 방증한다. 현재까지도 연구에 손을 놓지 않고 있으며, 최근까지 그가 발표한 논문만 100건이 넘는다.

종조셉김 박사. (사진=플럼라인생명과학)
헬시에이지 치료제 국내는 직접 판매...글로벌 시장엔 기술수출

이 같은 경력으로 김 박사는 플럼라인의 기술수출에 앞장설 예정이다. 우선 올해 상반기 품목허가를 앞둔 플럼라인의 노령견 DNA 헬시에이징 치료제 ‘PLS-D1000’에 집중한다. 플럼라인은 PLS-D1000의 임상 3상에서 1회 투여로 6개월간 노령견 면역력 관련 CD8+ 나이브(Naive) T세포의 증가, 활동량 및 식욕 개선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PLS-D1000은 상용화되면 세계 첫 노령견 헬시에이징 치료제, 혁신신약(First-in-class)이 된다. 플럼라인은 PLS-D1000의 출시 후 2년 내 국내 시장에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노령 반려견 숫자는 전체의 약 50%인 2억 3000만 마리로 추정된다. 반려견 시장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노령견 관리를 위해 일반견 대비 매년 약 1000달러(약 128만원)를 추가로 지출한다. 현재 노령견 관리는 대부분 처방용 사료에 의존하는데 관련 시장 규모는 2030년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경태 플럼라인 대표는 “김 박사는 바이오벤처 경영자이자 생명공학전문가로서 과학과 비즈니스를 연결해 소외된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며 “김 박사와 회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해 PLS-D1000의 성공적 상용화와 기술수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희 (sade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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